민경휘 목사 새 담임목사로 취임
잡음 없이 청빙 마무리
아름다운 리더십 교체

논산교회 김영호 목사가 원로목사로 추대되고 새 담임목사에 민경휘 목사가 취임했다.

김영호 원로목사 추대식과 민경휘 담임목사 취임예식은 지난 7월 19일 논산교회 대성전에서 엄격한 거리두기를 실시한 가운데 간소하면서도 경건하게 진행됐다. 한국교회가 후임자 선정과정에서 갈등과 후유증을 앓는 경우가 많은데 김영호 목사의 퇴임과 민경휘 목사의 취임은 아무런 잡음 없이 이뤄졌다.

논산교회는 86년 역사의 전통이 있는 교회였지만 옛 방식을 고집하지 않고 새로운 방식으로 목회리더십을 교체했다. 두 날개 시스템으로 교회를 안정적으로 성장시킨 김영호 목사는 일찌감치 젊은 후임자가 교회를 맡아 변화를 시키는 것이 옳다고 생각했고, 은퇴하기 1년 6개월 전부터 ‘2020년 6월, 새로운 담임목사님을 세워주소서’라는 기도제목을 놓고 성도들과 함께 기도했다. 소위 청빙을 위한 공고도, 이력서도 받지 않았다.

또 ‘청빙’의 의미를 살리면서도 내부 청빙위원회에만 맡기지 않고 외부 전문기관의 추천도 받았다. 청빙과정의 공정성과 전문성을 보완하기 위한 조치였다. 청빙위원회는 그야말로 ‘청빙’의 원형에 가까운 노력으로 최종 후보를 선정했고, 당회와 교인들도 기꺼이 받아들여 아름다운 리더십 교체를 하게 되었다.

논산교회는 이날 22년간 교회부흥을 위해 헌신했던 김 목사의 노고를 기념하고 전 성도들은 기립 박수로 아름다운 퇴임과 원로 추대를 축하했다. 김 목사의 뒤를 이어 십자가를 짊어지게 된 민경휘 담임목사의 취임예식도 경건하게 진행됐다.

이날 원로로 추대된 김영호 목사는 “오늘 이 순간까지 부족한 종을 다듬어서 복음의 일꾼으로 사용하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드린다”고 고백하고 “22년간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을 이루고 함께 걷고 달려온 논산교회 성도들의 사랑과 섬김은 든든한 울타리였고, 김영호 목사가 성장하는 복된 토양이었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김 목사는 이어 “계속해서 민경휘 담임목사와 함께 자랑스러운 논산교회를 이루어가기를 가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유용희 장로는 추대사에서 “성공보다 섬김을 강조하고 인격적 본을 보이신 목사님과 함께해서 행복했다”면서 “영적 아버지 김영호 목사를 원로목사를 추대한다”고 말했다.

교단에서도 33년간 근속 시무하고 선한 목자의 사명을 다하고 은퇴한 김 목사에게 총회장 공로패를 수여했다. 교회와 지방회, 논산기독교연합회에서도 추대패 및 공로패를 전달했다.

김영호 목사는 고려대학교 경영학과와 서울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 미국 플러신학대학원 목회학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장충단교회 부목사를 거쳐 두창교회, 백암교회 등에서 담임목사로 시무했다. 충남지방회장과 총회교육부장 등 교단과 지방회 발전에도 힘썼다. 

새로운 담임목사로 취임한 민경휘 목사는 “이전 교회에 비해 더 좋은 교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행복한 교회, 아름답게 목회하는 교회를 성도들과 함께 만들어가겠다”고 인사했다.

민 목사는 서울신대 신학과와 사회복지대학원, 호서대연합신학전문대학원(신학석·박사) 등을 졸업했으며, 하리교회, 충무중앙교회 등에서 담임목사로 시무했다.

임종한 목사의 집례로 시작된 예배는 충남지방회 부회장 이길수 장로의 기도,지방회장 김정태 목사의 설교에 이어 원로목사 추대, 담임목사 취임 등으로 진행됐다. 전 총회장 손덕용 목사, 박병정 목사(옥산교회 명예) 설광동 목사(은산교회), 김달영 목사(마정교회) 등이 권면과 축사를 전했으며, 최명호 목사(초촌중앙교회)가 축도했다. 한기채 총회장과 두날개선교회대표 김성곤 목사가 영상으로 축하의 인사를 전했고, 홍남표 목사가 축가연주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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