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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우면 채우시고, 쓰러지면 일으키셔”
제2회 작은교회 목회수기-감동의 비수상작
[1238호] 2020년 07월 22일 (수) 14:10:17 문혜성 기자 kehcnews@daum.net

하나님은 중심을 보신다. 외모는 중요하지 않다. 교회도 성전의 크기나 성도의 숫자가 그 목사, 그 교회를 가늠하는 잣대가 되면 안 된다. 작아서 더 치열하고, 작기 때문에 더 많은 고난을 겪었음을 보여주는 작은교회 목회수기는 하나님께서 작은교회를 얼마나 사랑하시는지를 확실히 알려준다.

제2회 작은교회 목회수기에 접수된 48개 교회 목회 이야기는 저마다 환경도 형태도 사역도 다르지만 공통점이 있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아도, 오직 하나님만 바라보고 한걸음씩 나아간다는 점이다. 아쉽게도 입상은 못했지만 감동을 주는 목회수기가 많았다. 


   
사모들의 파란만장 목회 이야기

대명교회 양금숙 사모는 농촌목회 일화를 재미있게 서술했다. 차량 속에서 아기를 받은 일, 동네 무당의 아들을 데려다 키우고, 남의 유골함을 신혼방에 둔 일 등 그야말로 파란만장하다. 30년째 농촌목회에 헌신하는 남편과 함께하는 소박하지만 깊은 사랑이 느껴지는 목회를 보여준다.
원주화목교회 박희선 사모는 자기 몸을 돌보지 못한 남편 목회자가 장 괴사로 죽음의 고비를 넘기며 겪는 사모의 아픔을 고백했다. 철저한 고통을 통해 다시 강단에 선 남편, 이를 통해 얼마 되지 않는 성도의 숫자를 세는 시선이 하나님께로 옮겨진다.
주는교회 송화순 사모는 농촌교회에서 부임해 오래된 예배당을 하나씩 고쳐가고 밖으로는 악기로 다음세대를 양육하고, 노인정 등을 전도하며 느끼는 보람과 기쁨을 적었다. 보내는 곳에서 최선을 다하려는 모습이 아름답다.

병마와 싸우며 목회하는 사람들
파킨슨병을 진단받고 오솔길교회를 개척한 김범기 목사의 목회이야기 「음악, 노을을 물들이다」.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할 때 교회를 개척하고, 특별한 교회를 일궈가고 있는 김 목사의 간증을 담았다. 약 없이는 몸도 잘 가누지 못하지만 김 목사는 지역신문도 발행하고 없는 재정을 쪼개서 저소득층 장학금 지급도 후원한다. 큰교회도 하기 힘든 솔개어린이야구단도 창단하고, 동네 음악회도 멋지게 해냈다. 마을 친화적 문화목회를 펼치며 ‘마지막’까지 다 태우는 그의 삶은 절박하지만, 그의 목회는 세상을 아름답게 물들이는 노을처럼 아름답다.
간암을 안고 다시 가파도교회에 부임한 홍윤표 목사. 그는 「갚아도 되고, 말아도 되는」에서 한번도 경험하기 어려운 섬목회를 두 번째 하게 된 특별한 경험을 이야기한다. 13년 사역했던 작은 섬으로 간암 걸린 몸으로 다시 부임한 홍 목사의 죽어도 하기 싫었는데 ‘죽어도 하고 싶은’ 목회로 바뀌게 하신 하나님의 놀라운 역사를 보여준다.


특색 있는 목회로 변화 일궈
은혜의숲교회 이시호 목사는 「교회, 세상 속 플랫폼이 되다」에서 아무도 찾지 않는 외로운 개척교회를 믿지 않는 사람들이 더 많이 찾아오는 지역친화적 교회로 탈바꿈한 경험을 이야기한다. 아무도 찾지 않는 개척교회에 머물지 않게 위해 이 목사는 세상을 향해 나갔고, 교회당을 노래교실, 도서관, 카페 등 각종 모임으로 개방하며 지역사회 플랫폼 역할을 감당한 특색있는 목회를 보여준다.
수신교회 이한구 목사의 「멀티 아이(Multi-I)」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하면서 교회에 아이들이 북적이게 된 과정, 목회자의 헌신과 하나님의 꿈을 심어주는 사역을 하게 된 이야기를 담았다. 하나님의 꿈을 꾸는 아이 만들기 프로젝트인 ‘멀티아이’를 통해 교회가 변화해 가는 과정이 잘 담겨있다.

남모를 아픔 딛고 은혜의 자리로
암태중앙교회 정석희 목사
의 「기적을 만든 성전건축 이야기」는 교회건축 과정에서 겪었던 남모를 고통과 기적 같은 하나님의 역사, 잊지 못할 감동을 담아냈다. 교회당 건축을 위해 퇴직금 통장을 드린 후 경주하듯 성도들이 건축헌금에 참여해 시골에서 빚 없이 성전을 완공한 성공스토리다.
새길큰빛교회 고치곤 목사는 50세가 넘어 교회를 개척해 4년 만에 교회당 건물을 갖게 됐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교회에 분란이 일고 성도들의 떠나는 처절한 어려움을 겪는다.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라는 수기는 많은 풍파를 거치면서 고 목사가 주인 행세한 것을 뉘우치고 종으로 주인 하나님의 명을 따르겠다는 고백을 들려준다.

비움이 곧 채움
인천 은혜로교회 박명우 목사는 「없지만 있는 교회」에 가난한 개척교회지만 장애인 사역을 펼치며 경험하는 은혜를 담았다. 금과 은은 없어도 어르신들이 환하게 웃을 수 있도록 이미용 봉사와 마사지 봉사 등 손발이 닳게 봉사하고, 어린이를 위한 도심 속 풀장도 만들고, 코로나 마스크 나눔까지 작지만 알찬 사역이 줄줄이 이어진다. 모든 것이 뜻하지 않는 도움, 바로 기도 응답으로 이뤄졌다는 간증이 감동을 준다.
소보교회 진성희 목사의 「광야 서쪽에서의 다루심」은 비움을 채움을 경험한 이웃과 함께하는 농촌목회 이야기다. 진 목사는 농촌에서 자기를 비우니 건축 등 채움을 경험하고, 또 이웃과 함께하는 예배로 주민 곁으로 다가가니 닫혀있던 이웃들의 마음이 열리는 간증이 생생하게 담았다. 포기하지 않은 열정과 창의적 도전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후천교회 황대원 목사는 「후천교회 선교이야기」에서 “선교는 물질이 아니라 비전과 무릎으로 한다”는 일깨움을 준다. 생기 없던 농촌교회를 2014년 이후 매년 해외교회당을 건축하는 선교하는 교회로 완전히 탈바꿈시킨 반전목회가 포인트다. 농촌교회의 높은 선교 열정과 비전이 감동과 도전을 준다.


역경 딛고, 다시 시작
청학영락교회 김두봉 목사의 「주바라기 기도」는 주만 바라보며 개척과 질병의 어려움을 딛고 일어선 목회간증이다. 김 목사는 이전 교회서 성도 간 심각한 갈등으로 고생하다가 공황장애를 얻었지만 기도로 극복했다. 지금은 작지만 대형교회처럼 1년에 여섯 가지 사역을 펼치는 목회를 하고 있다. 역경을 딛고 창의적인 사역으로 열매 맺는 목회이야기가 돋보인다. 
「찬란한 황혼 목회」는 장동옥 목사가 황혼에 쉼이있는교회를 개척해 은퇴목회자와 이주민를 대상으로 사역하며 느끼는 황혼목회의 기쁨을 이야기한다. 아내의 암 발병으로 다시 위기도 찾아오지만 고난을 딛고 목회는 순항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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