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 새 리더십 세우는데 최선”
생각과 의식 바꾸도록 노력
목회서신 매달 발표 계획
다음세대 소통과 부흥 견인
한국총회와 관계 개선도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미주 성결교회의 의식 개혁과 코로나 시대를 헤쳐 갈 새로운 목회 리더십을 세우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미주성결교회 제41회 총회 신임 총회장에 취임한 김동욱 목사(63세, 토론토 큰나무교회·사진)는 전 세계에 불어 닥친 코로나19의 사태 속에서 이민교회를 바르게 세우고 뉴노멀 새 시대에 맞는 이민교회를 세우는데 적극 나설 뜻을 밝혔다.

비대면 온라인 인터뷰에서 김동욱 목사는 “이제는 일상의 당연함이 더 이상 당연하지 않게 되었고, 확실함이 더 이상 확실하다고 할 수 없게 되었다”면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꿰뚫는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가 말하는 새 리더십은 바로 생각과 의식을 바꾸는 것이다. 지구촌에 닥쳐온 전대미문의 대재앙을 극복하고 뉴노멀한 세상의 주도권을 부여잡기 위해서는 기존의 생각을 버리고 새로운 의식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김 목사는 따라서 “새 리더십을 위하여 불가능에 대한 열정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나님을 사랑 한다’고 고백하면서 ‘원수사랑은 불가능하다’고 여기는 것에 대해 일종의 의식전환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이런 의식전환과 세상을 이끌어가기 위해 그는 매달 목회서신을 발표할 계획이다. 비대면 목회서신을 통해 기존의 낡은 생각을 바꾸고 새로운 의식을 심겠다는 의지다.

김 목사는 이어 “신앙에 대한 담론을 새롭게 시작해야 한다”며 “예수님께서 직접 보여주시고, 실천한 환대의 정신을 되새겨야 할 때”라고 말했다. 그는 “신앙은 신앙 자체를 위하거나, 유지하기 위해서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어거스틴의 고백록에서 ‘내가 나의 하나님을 사랑할 때, 나는 무엇을 사랑하는가?’(What do I love when I love my God?)라는 물음을 진지하게 되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내가 하나님을 사랑할 때 굶주리고, 목마르고, 헐벗은 자를 생각하는 것이 진정한 환대를 실천하는 것이라는 주장이다. 

김 목사는 이어 “신앙인이 타자에게 환대를 베푸는 것은 신앙인의 의무이지만 의무로서 환대를 하는 순간 환대의 의미는 사라진다”면서 “끊임없이 불가능한 정의에 대해서, 불가능한 평화에 대해서, 불가능한 사랑에 대해서, 불가능한 용서에 대해서, 불가능한 환대에 대해서 상기하는 것이 신앙”이라고 덧붙였다.

김 목사는 한국 총회에 대해서도 “이런 ‘환대의 리더십’으로 원만한 협력관계를 이루어가면 좋겠다”면서 “미주의 이민목회를 위해 더 많은 기도와 응원을 보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또한 다음세대를 위한 소통에 적극 나설 생각이다. 3040 목회자 콘퍼런스와 교회진흥원사역을 통해 교단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김 목사는 “기성세대와 다음세대와의 소통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면서 “더 많은 대화와 다음세대를 위한 배려를 통해 서로 소통하고 비전을 함께 전진하는 총회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서울신학대 신학과를 졸업한 김동욱 목사는 성락교회에서 전도사로 사역하다가 1994년 토론토 낙스칼리지, 토론토 기독교학문연구소(ICS)에서 수학했고, 2001년 목회학 박사를 취득했다. 1997년 토론토에서 큰나무교회를 개척했으며, 2010년 토론토 한인 타운 내 현재의 교회당을 매입했다. 이민목회의 어려움 속에서도 매일 새벽기도회와 저녁기도회를 인도하면서 성도들의 신뢰를 얻었고, 안정적인 부흥을 이끌었다. 캐나다지방회 지방회장과 온타리오주 한인목사회 회장 등을 지냈으며, 토론토 한인사회 봉사회에서 18년 간 사무총장으로 활동했다.

저작권자 © 한국성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