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교총 기념예배, 손양원 목사 순교 70주년도 기념

▲ 한교총은 6월 18일 '6.25 전쟁 70주년 및 손양원 목사 순교 70주년 기념예배'를 드리고 평화정착에 힘쓸 것을 다짐했다. 사진은 류정호 목사가 성명을 발표하는 모습.

사단법인 한국교회총연합(공동대표회장 류정호 김태영 문수석 목사, 이하 한교총)이 지난 6월 18일 서울 영락장로교회에서 ‘6.25 한국전쟁과 손양원 목사 순교 70주년’ 기념예배 드리고 한반도를 넘어 동북아와 세계 평화를 선도하는 한국교회가 될 것을 다짐했다.

이날 예배는 한교총 주최로 예장 통합총회가 주관하여 진행됐다. 예배에는 우리교단 직전 총회장 류정호 목사를 비롯한 한교총 관계자들과 예장 통합총회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승리자 그리스도’라는 제목으로 1부 예배 설교를 전한 한교총 명예회장 이성희 목사는 “1953년 7월 27일 한국전쟁이 정전이 된 이후 지금까지의 70년이 한반도의 반만년 역사 가운데 가장 평화로운 기간이다. 같은 기간 우리 사회는 경제발전을 이뤘고 교회 또한 성장을 거듭했다”며 “우리나라는 하나님의 은혜로 피원조국에서 원조국으로, 피선교국에서 선교국으로 탈바꿈했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이어 “그리스도의 역사는 그 과정 중에 아픔이 있더라도 결과적으로는 결코 패배하지 않는다”며 정전 중인 우리 사회와 한국교회는 결과적으로 승리할 그 날을 예비하며 앞으로 나아가길 바란다고 권면했다.

이어진 2부 기념식에서는 손양원 목사의 약사 소개, 특별강연 등 6.25 전쟁 당시 순교한 손양원 목사를 기억하기 위한 순서들이 진행됐다.

‘손양원 목사님을 기억합니다’라는 제목으로 강의한 김명혁 목사(한국복음주의협의회 명예회장)는 “손양원 목사는 공산당의 박해를 극심하게 받았지만 그들에 대한 분노와 증오는 조금도 지니지 않고 오히려 긍휼과 용서의 마음을 품은 사람”이라며 “자신의 두 아들을 죽인 공산주의자를 양자로 삼을 정도로 사랑을 실천했던 그를 본받아 우리도 회개와 함께 사랑과 섬김의 삶을 살기 위해 항상 기도로 간구하자”고 말했다.

이날 기념예배에서는 ‘평화로 가는 대로를 닦자’는 제목의 성명도 발표됐다.

대표로 강단에 오른 류정호 목사와 진희근 목사(손양원정신문화계승사업회 회장)는 △정부는 평화정착의 대로를 평탄케 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행동하며 주변국과 대화와 협력을 취할 것 △여야 정당은 민족문제를 정략적으로 이용한 것을 반성하고 신뢰회복으로 교류와 협력의 기틀을 마련할 것 △주변국들은 자국의 이익을 좇지 말고 분단된 민족, 분열된 가족의 교류를 보장할 것 등을 주문했다.

또 △한국교회는 평화의 길을 열어가는 데 헌신하며 북한 동포들에게 주의 사랑을 실천할 것 △한국교회는 다음세대를 통일세대로 키워 평화를 선도하는 과제를 수행하는 데 힘쓸 것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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