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창국·유윤종 목사, 총무선거 불법 및 부정 선거 고발
선관위, “미진했지만 부정 없어” … 차기 선관위로 이첩

▲ 제114년차 총회 임원 및 총무 당선증 교부식이 6월 4일 열렸다. 그러나 총무후보였던 문창국 유윤종 목사는 총무선거에 이의를 제기해 향후 귀추가 주목되는 상황이다.
총회 선거관리위원회가 총회 신임 임원과 신임 총무에게 당선증을 교부했지만 한편에서는 총무선거와 관련해 고발장이 접수되는 등 선거 후유증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6월 4일 총회장 한기채 목사와 부총회장 지형은 목사, 부총회장 고영만 장로, 서기 이승갑 목사, 회계 노수헌 장로, 부서기 정재학 목사, 부회계 김정호 장로 등 총회 임원과 교단총무 설봉식 목사 등 당선인 8명에게 당선증을 교부했다. 

당선증을 받고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한 한기채 총회장은 이날 “제114년차 총회 임원들과 함께 주어진 사명을 기억하고 교단발전을 위해 주어진 일을 충실히 감당하겠다”고 각오를 말했다. 

그러나 교단 총회 총무선거에 출마했던 문창국 목사(안산단원교회)와 유윤종 목사(익산 삼광교회 협동)는 당선증 교부 하루 전인 지난 3일 사무국에 ‘제114년차 교단총무선거 당선증 교부 보류 요청서’와 ‘제114년차 교단총무선거 불법 및 부정선거 고발장’을 접수했다.

이들은 소장에서 “코로나19 상황에서 전자투표 시행은 모두가 공감하는 상황이었지만 준비와 진행의 문제, 인증번호 관리의 문제, 중복투표의 가능성 등 절차상의 문제가 발생한 선거였다”고 제114년차 총무투표에 대한 이의를 제기하며 “절차상의 문제에 대한 명확한 해명과 답변이 이루어질 때까지는 당선증 교부 보류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또 이들은 ‘투표인 명부 확인 과정 생략’, ‘1차 투표와 2차 투표 시 약 68명이 사표처리된 것은 투표의 시작과 끝을 명확히 하지 못한 절차상의 오류’, ‘전자투표를 받아놓고 종이투표를 한 것은 총회 결의 위반사항’, ‘현장에서 이의제기를 했지만 명확한 답변을 주지 않은 채 진행한 것’ 등도 문제로 지적했다.

이들은 “선관위가 잘못된 선거관리에 책임을 지지 않을시 제114년차 총무선거 원인무효 소송과 신임 총무의 직무정지 가처분을 사법부에 제기할 예정”이라는 의지도 밝혔다.

그러나 선거관리위원회는 ‘당선증 교부 보류 요청’에 대해서는 이미 당선증 교부가 끝난 이후 선관위로 서류가 이관되어 반려했다. 이날 선관위원장 설광동 목사는 “전체 대의원과 후보자들의 동의를 얻어 총회 회무에 도움을 주고자 전자투표를 실시했고 처음 실시하는 전자투표이기에 다소 진행에 미진한 부분이 있었음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그러나 부정이나 조작 선거는 분명히 아니었기에 향후 보완을 통해 총회 선거문화가 더 발전하기를 소망한다”는 뜻을 밝혔다.

제114년차 총회 임원회는 고발장 접수를 보고 받고 차기 선관위로 넘겨 처리키로 해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저작권자 © 한국성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