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보급 작년보다 7만3000부 감소
95개국 성서공회 유지 어려운 상황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이 성서보급 사업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성서공회 권의현 사장은 지난 5월 28일 서울 서초구 성서회관에서 열린 제133회 이사회에서 “코로나19로 세계 각국의 이동 제한과 폐쇄 조치에 따라 성서보급이 중단되거나 심각하게 위축되면서 적지 않은 성서공회들이 상당한 재정적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며 “최근 세계 155개 성서공회들의 재정 상태에 대한 세계성서공회연합회 보고를 보면, 지금 당장 직원들의 임금을 지불하기 어려운 ‘심각’ 단계의 성서공회가 30개, 이동 제한 조치가 약 3개월 정도 지속될 경우 성서사업을 지속할 수 없는 ‘위험’ 단계의 성서공회가 65개이며, 60개의 성서공회만이 이 어려운 시기를 당분간 견뎌낼 수 있는 상태인 것으로 확인되었다”고 밝혔다.

이어 권 사장은 “세계성서공회연합회 본부 역시 재정적인 어려움 때문에 직원들의 일시적인 휴직과 휴가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뿐만 아니라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회원 성서공회들이 성서사업을 유지 혹은 재건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연대 기금’을 조성하도록 하고, 이에 본 공회가 참여하도록 요청했다”고 보고했다.

권 사장은 또 국내성서보급 현황 보고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만3464부가 감소한 26만1326부의 성경을 보급했으며 이 가운데 개역개정판 성경은 21만8047부가 보급되어, 지금까지 성서공회를 통해 1051만6800부가 보급되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해외성서보급은 금년 상반기 80개 나라에 108개 언어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만8361부가 증가한 218만9601부의 성서를 제작, 보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날 이사회는 구세군대한본영 교단대표 장만희 이사의 후임으로 이충호 이사를 선임했으며 신 임원으로 이사장 정하봉 목사, 부이사장 이정익 목사, 서기 양병희 목사, 회계 김경원 목사를 선임했다. 실행위원에는 김동권 목사, 손인웅 목사, 이용호 목사, 김현배 목사, 이선균 목사, 김순권 목사가 선임됐으며 호재민 총무가 재선임됐다.

1부 기도회에서는 박노훈 목사(신촌교회)가 ‘말씀에 의지하여’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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