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 등 발목…재건축연구 1년 연장

제114년차 총회의 ‘뜨거운 감자’였던 총회본부 재건축 승인안은 찬반 여론이 팽팽히 맞선 가운데 ‘부결’로 결론이 났다.

이날 예정됐던 총회본부 재건축연구 보고가 시간 부족으로 서면 보고로 대체된 가운데 재건축 승인 청원안이 통상회의에서 다루어졌다.

이에 총대들은 재건축 연구보고를 먼저 해줄 것을 요청했고 더불어 이 안건을 충분이 다룰 시간이 부족하니 1년간 유예하자는 제안도 나왔다. 그러나 재건축 승인안을 제외한 나머지 안건만 실행위원회로 넘기기로 하고 재건축 승인안은 연구보고와 찬반 토론 후 표결에 붙여 결정키로 했다.

먼저 재건축연구 용역을 담당했던 ERA코리아의 권진원 이사가 보고에 나서 연구보고서 내용을 요약 보고한 뒤 대의원들의 질의를 받았다.

대의원들은 재건축 연구보고서의 신뢰성, 공실에 대한 우려, 교역자 연금기금 사용 여부 등을 질의했고 재건축연구위원장 한기채 목사가 각 질의 내용에 대해 답변했다.

이후 재건축에 대한 찬성과 반대 의견을 3명씩 발언한 후 표결에 붙인 결과, 재석 309명 중 찬성 122명, 반대 142명으로 부결됐다.

그러나 총회본부 재건축과 관련해 인천중앙지방이 청원한 ‘재건축 연구 1년 연장안’은 통과되면서 총회본부 재건축에 대한 불씨는 살려놓았다.

총대들은 총회본부 재건축을 1년 더 연구하되 건물을 새로 짓는 것으로만 한정하지 말고 현 총회본부 건물을 다양하게 활용하는 방안을 연구할 것을 주문했다.

한편 이번 재건축 승인안 부결의 배경에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제위기 및 부동산 경기 침체가 적잖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총대들은 관련 안건 토론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자택근무 증가, 인구급감 등으로 앞으로 공실이 늘어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390억 원의 막대한 자금이 투입되는 재건축 사업을 보다 신중히 추진해야 한다는 신중론과 책임론 등이 재건축 승인의 발목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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