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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공간이 변한다/다음세대 위주·친화적 공간 탈바꿈
[1231호] 2020년 05월 28일 (목) 14:51:15 황승영·남원준 기자 ccmjun@hanmail.net

교회라는 공간은 다른 건물과 다르게 신성함이 강조되다보니 예배를 할 수 있는 공간의 특수성을 살리는 것에 가장 신경을 쓰게 된다. 리모델링의 경우도 그렇다. 예배실에 집중되는 경우가 많다는 이야기다. 그러나 최근 교회당 리모델링의 경향은 달라지고 있다. 관계성 증진을 위한 방향으로 선회되고 있다. 장년 중심의 공간보다는 다음세대 위주로, 권위적인 공간보다는 대중 친화적인 공간으로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신길교회(이기용 목사)가 최근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통해 지역 친화적인 교회로 거듭났다.  신길교회는 지난해 11월부터 시작된 리모델링 공사를 마치고 지난 5월 17일 카페 오픈식을 열었다.  

이번 리모델링의 가장 큰 주안점은 성도 뿐 아니라 지역주민들이 언제든 찾아와서 쉬어 갈 수 있는 휴식과 교제의 공간을 크게 확장했다는 것이다. 1층 출입문은 럭셔리한 느낌에 입출입이 편한 회전식으로 바꿨으며 지하 1층부터 지상 4층까지 각 층별로 카페식 휴식공간을 만들었다.

1층 카페는 크게 확장해 660m²(200평) 규모의 호텔 카페 같은 공간으로 변신했다. 커피내리는 기계도 최신식으로 구비하고 사용하는 원두도 최고급을 선택했다. 특히 원두를 고를 때는 40여 종의 커피를 블라인드 테스트해서 가장 평가가 좋은 것으로 골랐다. 그래도 가격은 유명 브랜드 커피의 절반 수준이다. 커피 한 잔만 마셔도 2시간 동안 주차가 무료라서 누구나 부담 없이 쉬어 갈 수 있다.

카페를 개장하자마자 신길교회 성도들을 비롯해, 럭셔리한 분위기 속에 최고급 커피를 부담 없이 즐기기 위한 일반 시민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내부 공간이 일반 카페보다 넓어 코로나19로 인한 감염 우려도 적다. 1층 카페는 약 250석 규모로 크리스천 소그룹, 각종 세미나, 성경공부 및 모임 등을 11곳에서 동시에 자유롭게 할 수 있으며 세미나실은 예약제를 운영하여 이용자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리모델링에서 또 하나의 볼거리는 지하 1층에 설치된 유아를 위한 고급형 키즈카페다. 시중의 유명 키즈카페보다 더 안전하고 재미있는 공간으로 꾸며졌다. 

키즈카페는 유아를 동반한 부모들이 함께 편안히 쉴 수 있도록 배려한 공간이다. 아이들이 키즈카페에서 즐겁게 노는 동안 부모는 여유 있게 한 잔의 커피를 마시며 시간을 보낼 수 있다.

한편 신길교회가 카페 공간을 크게 늘린 데에는 휴식 공간 확장 외에 또 다른 깊은 뜻이 있다. 카페를 사회적 기업으로 운영하며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비전 실현을 위해서다. 

   

   
수정교회(이성준 목사)는 최근 세대에 따라, 문화에 따라 소통하는 공간이 새롭게 마련됐다. 모든 세대가 함께 하는 열린 다목적 카페 공간, 중·고등부만을 위한 스터디 카페, 청년 문화 공간과 시니어 공간까지. 이 공간을 통해 성도가 교제하고 소통하고 있다.

수정교회는 최근 2층과 3층을 리모델링했다. 단지 교회당을 건축한지 오래돼서가 아니라 공유 공간을 통해 교제와 소통을 이루고 목장 등 소그룹 모임을 활발하게 유도해 내기 위해서다. ‘세대를 넘어선 소통’과 ‘소그룹 교제’라는 이성준 목사의 목회철학이 반영된 것이다.

리모델링을 통해 카페로 변한 3층은 가히 파격적이라 할 수 있다. 이곳은 당회실과 교역자실, 회의실, 새가족실 등이 자리 잡고 있었다. 그런데 250석에 가까운 카페와 휴식 공간으로 바꿨다. 3층 카페는 무인 자율형이다. 카페 주변으로 회의실과 소그룹실도 있다. 2층도 중예배실이 있어 여유 공간이 없었으나 예배실을 줄이고 150석의 카페 공간을 만들었다. 본당과 떨어져 있던 중고등부예배실도 본당 가까이 새로 꾸며주었고 이들이 소통하고 활동할 수 있는 공간도 내주었다.

리모델링은 빛과 바람을 교회로 끌어들이는 방향을 고려했다. 이를 위해 외벽을 두꺼운 유리로 시공해 교회 내부에 빛이 들게 했으며 폴딩도어를 설치해 바람이 들어오도록 했다.

수정교회는 또한 주일에 소수만 이용하던 공간을 새단장해서 교회에서 소외되기 쉬운 노년층과 청년층을 위한 새로운 공간을 만들었다. 2층에 마련된 청년문화공간은 창고처럼 잘 사용하지 않던 곳이었지만 청년 분위기와 문화에 걸맞게 리모델링 했다. 복층 구조로 된 이곳은 청년들이 성경공부를 하고 교제할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수정교회는 5층은 시니어들이 편히 쉴 수 있는 공간으로 변했다. 이 밖에도 야외 쉼터를 마련했으며, 성가대 연습실도 수리를 마쳤다. 리모델링 이전에는 식당 외에 갈 곳이 많지 않았지만 이제는 서로 교제하고 대화할 수 있는 충분한 공간이 생기자 교회에 머무는 성도들이 더 많아졌다.

앞으로 1층을 어린이를 위한 북카페로 리모델링하면 더 많은 성도가 함께하는 교회로 바뀔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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