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에 기독문화계도 ‘잠시 멈춤’ - 한국성결신문 한국성결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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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에 기독문화계도 ‘잠시 멈춤’
공연 및 개봉, 출간 연기·취소 잇따라
억지로 멈춰진 문화사역에 상실감 커
온라인 문화사역 활발…새로운 사역의 장 기대
[0호] 2020년 05월 06일 (수) 13:17:42 홍의현 기자 kehcnews@daum.net

코로나19 여파가 수개월째 이어지면서 기독문화계도 직격탄을 맞았다. 뮤지컬과 연극 등 공연계와 기독영화계, 음반, 출판계 등 어느 곳도 타격을 피해가지 못했다. 하지만 기독문화계도 교회의 온라인 예배와 같이 ‘온라인 공연’ 등을 새롭게 시작하면서 난국을 피해가려는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공연·영화·음반·출판 등 어려움 겪어
공연계에서는 뮤지컬과 공연 등이 잇따라 연기되는 상황이 나타났다. 서울 대학로 무대에 오르던 뮤지컬 ‘지저스’는 지난 2월까지는 정상적으로 공연이 진행됐지만, 서서히 관객들의 발길이 끊기면서 공연을 무기한 중단하는 결정을 내리기도 했다.

광야아트센터도 당초 4월로 예정했던 뮤지컬 ‘루카스’의 공연 일정을 무기한 연기했고 지난 5월 1일에서야 뮤지컬 ‘요한계시록’ 공연을 재개했다. 다만 좌석간 거리두기 등 방역 지침을 준수하면서 공연을 진행하고 있다.

기독영화계에서도 코로나19 여파로 개봉이 취소되거나 연기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지난 3월 12일 개봉 예정이던 영화 ‘교회오빠’는 3월 26일로 개봉 일을 한차례 연기하고 특별시사회를 취소했지만, 상황이 계속 나빠지자 결국 극장 개봉을 취소하고 VOD 서비스 제공으로 전환했다.

다큐멘터리 영화 ‘산티아고의 흰 지팡이’는 극장 개봉을 진행했지만, 시사회 일정을 연기하는 등의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영화관을 찾는 관객이 많지 않아 흥행에 빨간불이 켜진 상황이다.

기독영화관 필름포럼도 지난 2월 28일부터 3월 15일까지 2주간 극장 전체를 휴관하는 조치를 취한 바 있다. 또 문화선교연구원과 공동으로 진행할 예정이었던 영화 ‘기생충’의 씨네토크 행사를 취소하기도 했다.

기독음반계는 겨울 수련회 행사가 모두 취소되면서 찬양사역 일정이 전무한 초유의 사태를 겪었다. 한 찬양사역자는 “1월과 2월 예정돼 있던 수십 건의 찬양사역 일정이 전부 취소됐다”고 전하기도 했다.

출판계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면서 오프라인 서점 이용객이 대폭 줄어들었고, 이와 함께 온라인 서점의 판매량도 급감했다. 이번 사태로 일부 출판사에서는 서적들의 출간 예정일을 뒤로 미루기도 했다.

재정 어려움보다 멈춰진 문화사역에 상실
코로나19로 인한 기독문화계의 상황은 자연스럽게 재정적 어려움을 몰고 왔다. 하지만 문화사역자들은 모두 “재정적 어려움보다 일시적이지만 문화사역을 중단해야 한다는 것이 더 큰 상실감으로 다가왔다”고 말했다.

한국기독교출판협회 최승진 사무국장은 “문화사역자들은 수익창출에 가치를 두고 있는 것이 아니라 복음의 가치를 다양한 형태의 문화로 표현해 한국교회 성도, 나아가 일반 시민들과 나누는 것에 가치를 두고 있다”며 “하지만 억지로 이를 멈춰야 하는 상황이 발생해 힘든 시기를 보내왔다”고 밝혔다.

필름포럼 성현 대표는 “요즘과 같이 전 국민이 어려운 시기에 문화 사역자들은 어떻게 하면 사람들의 마음을 위로할 수 있을지를 고민하게 된다”며 “아무런 활동을 할 수 없는 환경에 놓이게 되니 참담한 심정이었다. 하루 빨리 코로나19가 종식돼 예전처럼 마음 놓고 기독문화를 향유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오프라인은 멈췄지만 온라인 사역은 이어져
하지만 기독문화 사역이 완전히 중단된 것은 아니었다. 많은 이들이 한자리에 모여 기독문화를 누리지는 못했지만, 온라인을 통한 사역은 계속되어 왔다.

가장 활발했던 사역은 유튜브를 통한 문화사역이다. 한국찬양사역자협회와 광야아트센터는 코로나19 확산이 한창이던 지난 3월, 유튜브 채널을 통해 ‘광야에서 내 백성을 위로하라’는 주제의 온라인 워십을 진행한 바 있다.

온라인 워십에는 송정미와 김도현, 옹기장이 등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찬양 사역자들이 참여했고 찬양 무대에 목말라있던 한국교회 성도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유튜브 영상 조회수는 20만을 훌쩍 넘겼다.

찬양사역자 박요한 목사는 지난 3월 ‘힘내요 대구송’이라는 찬양 영상을 공개하며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컸던 대구와 경북지역민들을 위로했다. 또 유지연 횟셔뮤직 대표와 민호기, 강찬, 김브라이언 등 찬양사역자들도 코로나19를 함께 이겨내자는 가사의 ‘코로나 클린 캠페인송’을 선보였다.

징검다리선교회 임우현 목사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일명 ‘온라인 수련회’를 열기도 했다. 찬양 사역자들과 함께한 온라인 수련회는 찬양과 간증 말씀 등으로 진행됐으며 지난 2월 12일 처음 시작돼 현재까지도 ‘유튜브 부흥회’라는 이름으로 계속 이어지고 있다.

임우현 목사는 “정부가 코로나19로 최선을 다하는 만큼 한국교회도 은혜를 지키기 위해 노력을 하자는 생각에 온라인 수련회를 시작했다”며 “앞으로도 온라인을 통한 사역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국내 코로나19 확산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고,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도 생활 속 방역으로 전환되면서 기독문화계도 서서히 기지개를 펴고 있다. 유례없는 광야를 걸어오면서도 다양한 방식으로 은혜를 나눠온 기독문화계의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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