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대규모 예배 취소
예배 사전 녹화해 유튜브 등 게재

▲ 세월호 6주기 온라인 추모예배 영상 갈무리

지난 4월 16일, 세월호 참사 6주기를 기억하기 위한 추모행사가 코로나19 여파로 축소 진행된 가운데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이하 교회협)와 함께 연합 추모예배를 준비했던 ‘4.16생명안전공원예배팀(이하 예배팀)’은 미리 촬영한 추모예배 영상을 온라인에 게재해 많은 이들이 추모 행렬에 동참할 수 있게 했다.

예배팀은 세월호 유가족과 안산 지역의 목회자 등 기독교인들이 구성한 모임이다. 이들은 매월 첫째 주 추모예배를 드리며 세월호 참사의 아픔을 기억하고 유가족들을 위로하는 기도를 해왔다.

예배팀은 세월호 참사 6주기 6일 전인 지난 4월 10일 4.16생명안전공원 부지에서 촬영한 예배 영상을 유튜브 등 SNS에 올렸다. 추모예배에는 약 15명의 최소 인원이 모여 진행됐다.

예배에는 고 문지성 양의 어머니 안명미 씨, 고 유예은 양의 아버지 유경근 씨, 고 박시찬 군의 어머니 오순이 씨 등 유가족들과 새길교회 정경일 목사, 희망교회 김은호 목사 등이 참여했다.

유경근 씨는 예배에서 “여전히 슬프고 아프고 고통스럽지만 여전히 희년의 기쁨을 기다리고 있다”며 “많은 이웃들이 진상규명과 안전한 사회라는 기쁨을 위해 함께 동행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유경근 씨의 발언에 정경일 목사는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과 안전한 사회를 위해 잠잠히 있는 것이 아니라 소리쳐 외쳐야 한다”며 “오늘 우리의 기도와 찬송이 그 외침이 되길 간절히 바라며 유가족들의 아픔에 동참할 것을 다짐한다”고 전했다.

예배팀은 당초 교회협과 함께 세월호 참사 6주기 추모예배를 대규모로 준비하고 있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확산하자 감염 예방을 위해 모이는 예배를 취소하고 소규모 영상예배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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