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주간 동안 요일·시간별로 나눠 진행
코로나19 감염 예방하며 의미·감동 더해

코로나19로 목회사역도 위축되고 있는 요즘 전남서지방 낙원교회(장승민 목사)가 교인들과 특별한 고난주간을 보내 주목된다.

낙원교회는 지난 4월 6~11일 성도들을 대상으로 ‘찾아오는 성찬식’을 진행했다. 매년 예배당에서 전교인을 대상으로 열었던 성찬식을 올해는 코로나19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소규모로 그룹을 나눠 개별 성찬예식을 거행한 것이다.

‘찾아오는 성찬식’은 성도들이 원하는 요일과 원하는 시간을 정해 신청하면 시간대 별로 인원을 분산해 누구나 고난주간 성찬식에 1번씩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 사회적 거리를 유지하기 위하여 인원이 적절히 분산되도록 시간대는 매일 새벽 5시, 오전 10시, 저녁 8시로 세분화했다. 심야에 일하는 성도와 어린 자녀를 둔 맞벌이 가정까지 배려한 것이다.

한달 가량 자발적 자가격리를 하며 가정에서 온라인예배를 드려야 했던 성도들은 고난주간 동안 원하는 시간에 교회로 찾아왔다. 많을 때는 수십 명, 적을 때는 1명만 참석한 경우도 있었지만 인원에 상관없이 참석자들은 성찬식에서 부어지는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했다고 고백했다.

예배당에서 드리는 예배를 사모하던 마음에 하나님께서 주시는 위로와 감동이 더해진 것이다. 실제로 성찬식에 참여한 안효순 집사는 “코로나19로 외출도 못하고 예배도 못드리는 등 힘든 시간이었는데 성찬식을 통해 영적 갈급함이 해결되었다”고 간증했다. 이렇게 6일간 성찬식에 참여한 인원은 300여 명으로 집계되었다.

장승민 목사는 “찾아오는 성찬식을 진행하며 난생 처음으로 똑같은 성경본문과 똑같은 설교를 16번씩 반복하면서 성찬식을 인도했는데 기대 이상의 은혜가 있었다”며 “코로나19로 예배당에서 드리는 예배에 목 말라 있던 성도들에게 특별한 경험이 되었다”고 말했다.

한편 낙원교회는 부활주일 다음 주간에는 ‘찾아오는 성찬식’에 여건상 참석하지 못한 성도들을 위한 ‘찾아가는 성찬식’을 진행할 계획이다. ‘찾아가는 성찬식’은 성도들의 희망 시간과 장소에 맞춰 목회자들이 직접 찾아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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