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구·광주 등 전국서 부활절연합예배
교계 방송 및 유튜브로 예배 생중계

▲ 한국교회부활절연합에배가 4월 12일 서울 새문안교회에서 드려졌다. 예배는 주요 순서자와 교단 관계자들만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사진=공동취재단)

4월 12일 부활주일을 맞아 전국 각지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알리고 기쁨을 나누는 ‘부활절 연합예배’가 드려졌다. 다만 올해 예배는 코로나19 여파 속에서 규모는 축소된 모습으로 진행됐다.

부활주일 오후 3시 서울 새문안교회에서는 우리교단을 비롯해 국내 70개 교단이 참여한 ‘2020한국교회부활절연합예배’가 드려졌다. 당초 많은 성도와 함께 대규모 도심 행진도 계획했지만 이날 예배는 100여 명의 주요 순서자와 교단 관계자들만 참여한 채 진행됐다.

새문안교회 예배당에는 어느 때보다 철저한 방역시스템이 마련됐다. 참석자들은 체온을 측정하고 착용한 마스크를 교체한 뒤 바디 살균 시스템을 통과해야 예배당에 들어설 수 있었다. 또한 예배당 안에서도 2m 간격으로 착석했고 특송 순서를 맡은 찬양대도 20여 명의 소규모 인원만 참여한 가운데 예배가 시작됐다.

한국교회 지도자들은 코로나19 여파에도 모든 성도들이 부활의 기쁨을 만끽하며 위기를 극복해 나갈 것을 독려했다.

‘우리는 부활의 증인입니다’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전한 예장합동 김종준 총회장은 “코로나19가 주는 메시지는 ‘돌이켜 하나님을 바라보라’는 하나님의 부르심”이라며 “다시 하나님을 바라보는 믿음으로 온 성도가 각자의 자리에서 헌신하면 하나님은 한국교회를 능력 있는 교회로 사용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예장통합 김태영 총회장은 대회사에서 “부활의 첫 열매 되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코로나19로 고통당하는 분들에게 회복과 치유의 은혜를 베푸실 것”이라고 전했다.

예배는 기독교한국침례회 윤재철 총회장의 대표기도와 대한예수교장로회 개혁 채광명 총회장, 대한기독교나사렛성결회 신민규 총회감독의 특별기도 등으로 진행됐으며 우리교단 류정호 총회장의 축도로 마무리됐다.

이날 예배에서는 ‘2020 한국교회 부활절 선언문’이 발표됐다. 참석자들은 선언문에서 “한국교회는 코로나19로 두려워하는 이들을 감싸 안고 생명과 소망을 나눌 것이며 이 땅의 회복과 복음 통일을 위해 계속 기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또 텔레그램 n번방 사태에 대한 비판과 21대 총선을 통해 좋은 일꾼이 선출되길 바란다는 목소리도 담겼다.

이날 예배는 CBS 기독교방송과 CTS 기독교TV를 통해 생중계 됐으며, 유튜브에서도 실시간으로 방송됐다.
각 지역별 부활절연합예배도 소규모로 진행됐다. 다만 모든 예배는 온라인과 방송을 통해 공개됐다.

대구기독교총연합회는 부활주일 오후 3시 범어교회에서 ‘2020 대구기독교 부활절연합예배’를 드렸다. 부산지역 부활절 연합예배도 12일 오후 백양로교회에서 소수의 초청 인원만 참석한 가운데 열렸고 울산 지역도 부활주일 오후 3시 우정교회에서 연합예배를 드렸다.

광주광역시 기독교교단협의회도 부활주일 당일 오후 3시에 빛과사랑교회에서 연합예배를 드리고 해당 영상을 각 교회에 생중계 하는 것으로 대신했다.

제주시기독교연합회도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소수의 인원만 초청해 예배를 진행했고 서귀포시기독교교회협의회는 부활절연합예배를 사전녹화해 방송했다.

부천시기독교총연합회는 임원과 전 총회장 등 소수 인원만 참석해 연합예배를 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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