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교육정책위 5월 15일 신학포럼...현대기독교역사연도 세미나

교회협 가입 여부를 놓고 신학적인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다. 사진은 지난 4월 28일 열린 서울신대 현대기독교역사연구소(소장 박명수 교수)의 ncc 반대입장의 신학세미나 장면. 이날 교단 선교국장 옥일환 목사는 WCC의 신학발 성결교회의 신학전통과 다르기 때문에 철저한 신학적 검증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교단의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복귀여부가 교계 안팎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교회협 재가입을 놓고 교단 내 신학적인 논쟁이 불붙고 있다. 40여만에 NCC복귀가 교단의 주요 이슈로 등장함에 따라 NCC와 WCC에 대한 신학적 논의가 가열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 교회협 가입에 대한 신학적 논쟁은 주로 반대론자들 쪽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NCC탈퇴 문제로 교단이 분열된 만큼 이번에는 철저한 신학적 검증과 논의로 거쳐야 한다는 주장이다. 특히 성결교회 신학이 WCC및 NCC의 신학 논서가 다르기 대문에 NCC와 가맹교단 WCC와 관련성 등 신학적인 논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물론, NCC 가입여부는 교단의 정치적인 반목과 갈등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찬반 양측이 모두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로 인해 지난 4월 10일 예정되었던 NCC 가입 찬반 좌담회가 무산된바 있다. 그렇지만 교단 총회를 앞두고 NCC 가입 문제는 신학적인 논쟁의 자리로 옮겨가고 있는 양상이다.
총회 신학교육정책위원회(위원장 최석원 목사)는 오는 5월 15일 충무교회에서 NCC 가입에 앞서 ‘NCCK 가입과 교단 미래’라는 주제로 신학포럼을 개최한다. NCC의 신학적 방향과 NCC 가입에 따른 이해득실 등을 공개적으로 논의하자는 것이다. 이번 포럼에는 박명수 교수(서울신대), 최건호 목사(전 총회장)가 NCC의 에큐메니칼 신학과 WCC 신학노선, NCC 복귀가 교단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발제한다.
복음주의 입장에 서 있는 박 교수는 NCC 재가입을 반대하는 대표적인 신학자로 NCC가 성결교회의 신학전통과 맞지 않다고 발표할 예정이다. 보수적인 전통신앙을 지켜온 성결교회가 종교다원주의를 수용하는 WCC에 속한 NCC에 가입하는 것은 불가하다는 주장을 펼 예정이다.
반면 교회협 가입을 주장해온 최건호 목사는 성결교회의 세계화, 교계연합사업 기여, 세계선교를 위해 교회협에 가입해야 하며, NCC의 노선이 WCC와는 별개이기 때문에 반드시 복귀해야 한다는 논리를 펼칠 계획이다.
이번 신학포럼은 총회 신학교육정책위원회에서 마련했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으며, NCC 가입에 대한 신학적 논의를 보다 활발하게 가져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NCC 재가입에 대한 신학적 논의는 서울신대 를 비롯해 교단 밖에서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서울신대 현대기독교역사연구소(소장 박명수 교수)는 지난 4월 28일 ‘NCC 가입(WCC 신학)과 성결교회 입장’이라는 주제로 정기세미나를 열었다.
이날 교단 선교국장 옥일환 목사는 발제에서 “NCC 재가입으로 교단의 국내 연합 활동이 활발해지고 국내 및 세계의 현안에 공동 참여가 용이한 점이 긍정적이기는 하지만 NCC 및 WCC가 공식적으로 표방하는 종교다원주의, 종교혼합주의, 선교무용론 등은 성결교회가 수용하기 어려운 점”이라고 주장했다. 사실상 WCC의 신학을 교단이 수용할 수 없기 때문에 NCC 재가입은 쉽지 않을 것이란 의견이다. 종교다원주의를 비롯한 WCC의 신학적 입장은 여러 면에서 본교단의교리와 신앙 고백에 위배되기 때문에 엄밀한 신학적 논쟁을 거치고 교단적인 합의점을 충분히 모색해야 한다는 것이 옥 목사의 결론이다. 
또한 최형근 교수(서울신대)는 NCC 가입에 따른 교단 차원의 연구가 신속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NCC 복귀는 신학적 이슈가 크기 때문에 NCC와 WCC, 거기에 속한 교파들의 신학적, 선교적, 교회론적 입장 등 신학적인 분석과 연구에 나설 것”을 주문했으며, NCC와 관련 교단 목회자들의 인식에 대한 리서치를 제안했다.
한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최근 본 교단 송윤기 총무가 질의한 10가지 항목에 대한 답변서에서 NCC에 대한 일부 잘못된 인식에 대해 해명했다. 답변서에서 “NCC는 하나님께서 맡기신 선교의 사명을 잘 감당하기 위하여 다양성 속에서 그리스도의 몸으로서 일치를 이루어 가는 것이 기본 정신”이라고 밝히고 “회원이 된다고 해서 교회협의회가 취하고 있는 어떤 특정한 성명서와 행동을 반드시 그대로 따를 의무가 없으며, 회원 교단의 신앙과 신학을 유지하면서 서로 다른 신앙 체험과 직제를 나눔으로 복음의 진리에 더 밝히 다가가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WCC와 관계에 대해서는 “회원이 아니며, 파트너 자격으로 협력사역을 하고 있으며, WCC 회원은 각 교단에서 가입하게 됐다”고 밝혔으며, “직접적인 선교는 하지 않고 있지만 전도의 사명과 선교적 과제를 다하기 위하여 교회간의 협력을 추구하고 있으며, 현지 문화 존중 등 현지교회의 협력을 바탕으로 진행되어야 한다”는 선교적 입장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또 신학적으로는 연합기관이기 때문에 NCCK 자체는 공식적인 신학적인 입장을 가지고 있지 않지만 신학 성향은 ‘에큐메니칼’이라고 답변했다.
이와 함께 성결교회가 NCC에 가입할 경우 한국교회와 연합운동이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도록 균형을 잡아주는 중심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성결교회 역할론을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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