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서회 130년 전통 더욱 빛내겠다”
130주년 기념사업서 역사와 역할 재조망
성경·찬송가 보급 등 문서선교 활성화 지원

“기독교서회 130년 전통을 현대에 맞게 되살려 한국교회의 신앙 성숙과 신학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더욱 힘쓰겠습니다.”

최근 대한기독교서회 신임 이사장에 선출된 주남석 목사(전 총회장·세한교회 원로)는 “130년이나 되는 역사가 깊은 연합기관에 중책을 맡게 돼 책임감이 무겁다”면서 “한글 보급과 문서선교, 신학 발전에 많은 공헌을 했던 처음의 정신과 위상을 회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대한기독교서회는 1890년 언더우드 아펜젤러 등 선교사들에 의해 세워진 한국교회 최초의 연합기관이자 가장 오래된 출판사이다. 130년 동안 기독교서적을 출판하며 한국교회의 신학과 신앙 성숙을 도와왔다. 현재 우리교단을 비롯해 예장 통합, 감리교, 침례교 등 9개 교단이 연합해 운영하고 있다. 

주남석 목사는 2012년 총회에서 기독교서회 이사로 처음 파송됐다. 4년의 이사 임기를 마친 후에는 독자가 추천 이사로 지금까지 활동하다가 이번에 이사장을 맡게 됐다. 8년간 이사로 활동해온 주 목사는 “기독교서회는 단순한 기독교 서적 출판사를 넘어서 한국에 근대문물과 사조를 들여오는 데도 크게 기여했다”면서 “기독교서회가 앞으로 이런 역할을 감당할 수 있도록 직원들을 격려하고 울타리가 될 수 있는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밝혔다. 

주 목사는 특히 “창립 130주년을 맞아 지난 역사를 기념하고 한국교회와 독자들과 소통하는 일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기독교서회는 130년 동안 서적 대부분을 한글로 발행해 한글 중흥에 크게 이바지했고, 찬송가 개발과 보급에 큰 역할을 감당했다”면서 “130주년 기념 찬양제나 심포지엄을 개최해 초창기 한글 보급과 찬송가 개발 및 보급, 신학 발전에 공헌한 부분을 재조망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한국교회와 함께 한 130년사 발간, 나만의 우표 제작, 북 콘서트 등 독자와 소통하는 일도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기독교서회는 요즘도 성경과 찬송가, 신학서적을 꾸준히 내고 있으나 운영이 쉽지는 않다. 국내 성경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렀고 영상이 발달하면서 성경 찬송가 판매가 부진하기 때문이다. 주 목사는 “요즘 경제도 좋지 않고 영상 발달로 성경과 찬송 보급이 어렵다”면서 “찬송가 지분 문제나 성경찬송 보급 문제가 잘 해결 될 수 있도록 더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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