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예배 드려도 심방 사역은 강화 필요

코로나19 확산으로 많은 교회가 온라인 가정예배로 전환하고 있는 가운데 다음세대들의 신앙교육 공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교육 전문가들은 코로나19와 같은 바이러스 감염 사태로 인해 어린이들이 교회에 못나갈 때를 대비한 매뉴얼이 마련되어야 신앙교육의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인터넷·스마트기기 적극 활용
교회가 주일예배를 온라인예배로 전환하면 교회학교도 정상적으로 운영될 수 없다. 이 때문에 신앙교육의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는 대안적 체제를 모색해야 한다.

교회학교가 비상 상황에서 가장 먼저 시도할 수 있는 것은 인터넷과 스마트기기를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다. 장년들이 주일예배를 온라인 가정예배로 전환한 것처럼 교회학교 또한 온라인예배를 준비해 다음세대들이 주일예배를 빠뜨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 온라인예배는 가정용PC, 태블릿PC, 스마트폰, IPTV 등 인터넷이 연결되는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드릴 수 있다.

신촌교회(박노훈 목사)는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예배로 전환하면서 교회학교도 온라인예배를 진행하고 있다. 3월 1일에는 전 부서 통합으로 온라인 생방송 예배를 드렸고 8일에는 유아, 어린이, 청소년으로 나누어 온라인예배 콘텐츠를 제작, 유튜브를 통해 배포했다. 각 부서별 담당교역자들이 설교 메시지를 준비하고 예배의 전 과정을 충실히 담아 가정에서 드리는 예배지만 온전한 예배가 되도록 노력했다.  

신촌교회와 같이 예배의 전 과정을 제작하지 못할지라도 교회학교 담당교역자의 설교 메시지만이라도 온라인을 통해 전달한다면 부모의 지도하에 어린이들이 충실히 예배를 드릴 수 있다.  

전화·SNS 등으로 신앙점검 필요
현재와 같은 상황에서는 전화, SNS를 활용한 심방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직접 대면은 못하지만 목소리와 글을 통해 안부와 건강상태를 묻고 영적 상태를 점검할 수 있다.

중앙교회(한기채 목사)는 교회학교를 온라인예배 체제로 전환한 후 심방사역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교육담당 조문섭 목사는 “교회학교 각 부서 교역자들의 설교 메시지를 전달하고 사순절 달력을 배포해 매일 성경을 읽도록 조치하고 있다”며 “교사들이 반 아이들에게 전화와 SNS 등으로 가정에서 충실히 예배를 드리고 말씀을 읽고 있는지 점검한 후 보고를 받고 있다”고 했다.

전 세대 통합예배를 드리는 것도 다음세대 신앙교육을 위해 고려해볼 수 있는 방법이다.
부산 대연교회(임석웅 목사)는 코로나19 사태를 맞아 3월 15일 주일예배를 ‘전 세대 통합예배’로 드렸다. 교회학교는 3월 1일과 8일 예배모임을 온라인예배로 드렸으나 교회 방침을 따라 전 세대 통합예배에 참여하여 부모·자녀가 함께 예배드리도록 하고 있다. 평소 부모와 자녀가 따로 예배를 드리다가 함께 같은 설교 메시지를 듣고 찬양하면서 가족, 세대 간의 화합까지 도모하고 있다.

부모를 신앙교육 주체로 세워야
가정예배를 충실히 드리는 것도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 평소 가정예배를 드리지 않았던 가정이라면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하여 가정예배를 시작하는 결단이 요구된다.

가정예배를 드릴 때는 너무 길지 않게, 기도는 간결·명료하게 드려야 한다. 가정예배 준비 단계에서는 성경, 찬송가, 교리교육을 위한 참고 도서들을 준비하고 짧은 시간이라도 매일 꾸준하게 빠지지 않고 드리거나 수·금요일 등 요일을 정해 규칙적으로 드려야 시간을 잊지 않는다. 예배를 드릴 때는 자연스럽고 유쾌하면서도 진지하고 경건한 태도를 유지해야 한다.

교회 차원의 장기적 과제로는 부모를 신앙교육의 주체로 만드는 일이다. 이번 코로나19 사태와 같이 장기간 어린이·청소년들이 교회를 못 나오는 경우에는 부모가 교육담당 교역자, 교사의 역할을 할 수 밖에 없다.

중앙교회 조문섭 목사는 “아무리 좋은 교육 콘텐츠를 제작해 가정에 전달해도 부모가 능동적으로 아이들을 교육하고 지도하지 않으면 소용없는 일”이라며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부모의 역할이 절대적”이라고 조언했다.

결론적으로 위기 속에서 다음세대 신앙교육의 공백을 막을 수 있는 가장 최적의 대안은 부모를 교육의 주체로 세우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교회가 부모교육을 강화하고 교회학교와 가정이 유기적인 교육 파트너로 발전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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