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목협·기독교언론포럼 코로나19 관련 설문조사
“출석교회 감염될 수도” 57% 응답, 불안감 높아

개신교인 10명 중 7명은 코로나19로 인한 주일 대예배 중단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대표회장 지형은 목사)와 한국기독교언론포럼이 전국의 개신교인 500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관련 인식’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주일 대예배 중단을 묻는 질문에 71%가 찬성 의견을 밝혔다. 반대는 24%에 그쳤으며 잘 모르겠다고 응답한 숫자는 5%였다.

교회가 다른 다중시설에 비해 더 위험하다는 생각은 10명 중 3명(29%)에 그쳤지만 63%는 비슷하다고 답해 성도들의 불안감이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신이 출석하는 교회에서 코로나19 감염이 나타날 가능성에 대해서도절반이 넘는 57%가 가능성이 있다고 응답했다. 감염 가능성에 대해 직분별로 큰 차이를 보이는데 장로나 권사 등의 중직자가 37%인데 반해, 서리집사나 일반성도는 60% 안팎으로 더 많이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회 출석자 대부분은 개인위생을 비교적 잘 지켰다. 예배 때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은 85%였으며 예배당에 들어갈 때는 손세정제를 사용했다고 응답한 사람도 82%에 달했다. 

이번 설문조사에 따르면 향후 교회예배 출석자는 더욱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주 교회 출석자(2월 23일) 가운데 79%만 이번 주에 교회에 가겠다고 답했고, 나머지 20% 가량은 안가거나, 갈지 말지 판단을 유보했다. 지난 주 결석자 중 교회에 가겠다는 응답은 6%에 그쳤다. 

또한 코로나19에 대한 인식을 묻는 질문에는 65%가 ‘단순한 전염병일 뿐이다’라고 응답했다. 28%는 ‘인간의 탐욕을 반성하고 죄를 회개할 수 있는 기회’라고 답했으며 일부 목회자들에 의해 논란이 된 ‘기독교를 박해하고 있는 중국 정부에 대한 하나님의 징계’라고 인식하는 개신교인은 7%에 그쳤다.

이 밖에 개신교인들은 코로나19 관련 가짜뉴스가 심각하다(84%)고 생각하고, 78%는 국내 코로나19 감염자를 위해 기도한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2월 24일과 25일 전국의 성인 개신교인 500명 대상으로 온라인 이메일 조사로 진행됐으며, 신뢰수준 95%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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