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등 지자체·교계·시민단체 고발
전피연·8개 교단 이대위도 수사 촉구

신천지 교주 이만희를 구속, 처벌하라는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 3월 2일 이만희 교주와 신천지 12개 지파장들을 살인죄 및 상해죄,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3월 3일 “신천지 대구교회, 청도 대남병원 관련 확진자만 2,537명이고 전체 확진자의 60%에 해당한다”면서 “그런데 지도자들이 사태를 수수방관 하고 있다”고 이만희 고발 이유를 설명했다.

검찰은 고발 건을 즉각 서울중앙지검과 수원지검 등 일선 부서에 배당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도 불법행위가 있으면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로 강력하게 대처하라고 고강도 수사를 주문했다.

가장 많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대구시도 신도명부 거짓보고로 방역에 혼선을 빚은 책임을 물어 지난 2월 28일 고발장을 경찰에 전달했다.

이에 앞서 전국신천지피해자연대(대표 신강식, 이하 전피연)는 지난 2월 27일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천지가 신도 숫자 등을 속여 질병관리본부의 역학조사를 방해하고 있다”며 이만희를 검찰에 고발했다.

전피연은 “신천지가 질본에 제출한 집회장소와 신도 수가 실제 숫자와 상당 부분 차이가 있다”며 “신천지 신도 수는 입교 대기자 수를 포함해 실제로는 30만 명에 이르지만 정부에 제출한 명단은 이에 크게 못 미친다”고 주장했다.

한국교회 주요 8개 교단 이단대책위원장협의회(위원장 안용식 목사)도 지난 3월 2일 서울 목동 CBS 사옥에서 긴급 모임을 갖고 코로나19의 확산 주범으로 지목된 신천지 이만희 교주에 대한 검찰 수사를 촉구했다.

8개 교단 이대위는 이만희 교주를 향해 “국가적 재난에 이르게 한 코로나19 감염 확산의 책임을 하루빨리 공식으로 사과하고 사법기관에 스스로 출두해 수사를 받아야 한다”며 이 교주에 대한 구속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날 CBS와 8개 교단 이대위는 ‘신천지 척결’을 위한 연대와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할 것을 다짐했다.

이런 여론 탓인지 이만희 교주는 지난 3월 2일 신천지 연수원인 경기도 가평 평화의궁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신천지발 코로나19 사태에 대해 엎드려 사죄했으나 그를 구속, 처벌해달라는 지자체 및 시민들의 목소리는 점점 커지고 있다.

한편 전피연은 5일 업무상 횡령 혐의로 이만희 교주를 추가 고소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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