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60%이상 신천지와 연관
숨기고 축소해 전국 방역에 구멍

이단 신천지(교주 이만희)가 코로나19의 지역사회 전파의 진원지로 드러났다.

2월 25일 현재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1,000명에 육박했는데 이중 60% 이상이 신천지 집단과 관련된 것으로 확인됐다. 25일 오후 4시 현재 코로나 확진자 977명 중 600명 이상이 신천지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신천지를 막는 것이 코로나 확산을 막는 지름길’이란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

국내 코로나19는 방역 당국의 노력으로 조기에 진압되는 듯 했다가 최근 신천지 대구집회장에서 무더기 감염 사례가 나오면서 정부의 바이러스 봉쇄 전략에 차질이 생겼다.

신천지로 밝혀진 31번 확진자(61세·여)는 지난 9일과 16일 신천지대구집회장에 참석해 수백 명이 집단으로 감염됐다. 한때 주춤했던 코로나19가 대구 신천지 집회 장소에서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급속히 확산된 것이다.

신천지 측은 31번째 확진자가 발생하기 수주 전인 지난 1월 말부터 이미 코로나19 감염 대비책을 세웠다고 밝혔지만 신천지 대구집회소의 초기 대응은 이와 달랐다. 확진자가 발생했는데도 초기에 그 사실을 신자들에게 알리지 않은 채, 야외 활동을 독려한 것으로 드러났다.

청도 대남병원은 지난 1월 31일~2월 2일 이만희 교주의 친형 장례식이 치러졌는데 코로나19에 감염된 신천지 신도들이 드나들어 환자와 의료진 등 100명 이상이 감염됐다. 또 코로나19에 감염된 신천지 신도가 집회장과 복음방, 센터, 위장교회 등을 돌아다니면서 성경공부와 포교를 하는 동안 타 신도 뿐 아니라 불특정 다수를 감염시켰다.

특히 신천지 관련 확진자가 하루에 수백 명씩 나오는 데도 불구하고 신천지 측이 감염자 추적에 비협조적으로 나와 집단 감염과 코로나19 확산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진 것이다. 이 때문에 문재인 대통령은 강제력을 동원해서라도 신천지 신자 파악에 나설 것을 경찰청장에게 지시했다.       

신천지에 의한 코로나19 확산 이후 “신천지를 해체(해산)해 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은 2월 25일 현재 70만 명에 육박했다.

서울·경기·경남·충남·인천 등 전국 지자체가 신천지 시설 강제 폐쇄에 들어갔다. 하지만 간판 없는 복음방과 위장교회 등도 폐쇄 돼야 코로나19 확산을 막을 수 있다는 목소리가 높다.

지역 전파의 진원지로 여론의 주목을 받는 신천지는 지난 2월 23일 인터넷 유튜브를 통해 대국민 사과는 커녕 “자신들은 이번 코로나19 사태 최대 피해자”라고 주장해 거센 비난을 받았다.

이만희 교주 또한 21일 “금번 병마사건은 신천지가 급성장하는 것을 보고 이를 저지하기 위해 마귀가 일으킨 것”이라며 책임을 회피하는 편지를 신도들에게 전해 공분을 사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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