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비전, 사순절 한 끼 금식 캠페인
생명 구하고 사랑 나누는 40일의 기적
1만 원으로 빈곤가정에 쌀 1포대 지원

 

 

네팔에 살고 있는 트리스티(10살)는 지난해 글로벌비전의 후원을 받기 전에는 굶기를 밥먹듯 했다. 네팔의 가장 낮은 계급에 속한 그녀는 쌀이 없어 옥수수로 끼니를 때우고, 그마저 없을 때는 나무뿌리를 캐 먹으며 굶주림을 이겨냈다.

2시간 거리의 학교에도 도시락을 가져가지 못해 물로 배를 채우기 일쑤였다. 주변의 친구들 역시 사정은 비슷했다. 친구들 중에는 배고픔을 이기지 못하고 산에서 아무 풀이나 뜯어 먹다 탈이 나서 세상을 떠난 아이도 있다.

그런데 트리스티는 더 이상 풀을 뜯어 먹을 필요가 없다. 끔찍한 굶주림에서도 벗어났다. 국제구호개발 NGO 글로벌비전(회장 이기현)이 ‘사순절 한 끼 금식 캠페인’을 통해 모인 후원금으로 쌀과 우유 등 식량을 지원하기 때문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이 담긴 한국교회의 선물이 전해진 것이다. 네팔에서는 1만 원으로 쌀 1포대를 살 수 있다. 10만 원이면 빈곤가정의 한 달 식량을 구할 수 있다. 한 학교의 1개월 급식도 120만 원이면 충분히 지원할 수 있다.

네팔 김OO 선교사는 “이곳 지역민들은 6개월 동안 농사를 지어 6개월을 먹고, 남은 6개월은 굶고 있다”며 “한국교회 성도들이 한 끼 금식으로 보내주는 후원물품은 정말 큰 의미로 다가온다”고 말했다.

‘한 끼 금식’으로 사랑의 기적을 이뤄
글로벌비전은 사순절 한끼 금식 캠페인 사역을 멈출 수가 없다. 40일이면 가난한 삶에 지친 이들에게 새로운 생명과 희망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비전은 올해도 ‘한 끼 금식을 통한 사랑의 기적’이라는 주제로 ‘2020 사순절 한 끼 금식 캠페인’을 전개한다. 오는 2월 26일부터 부활주일인 4월 12일까지이다.

12년 동안 사순절 금식 캠페인을 벌여온 글로벌비전은 한끼 금식의 사랑으로 40일의 기적을 일으킬 계획이다. 

참여 방법은 간단하다. 교회 및 단체에서 하루 한 끼(주일 점심 등)를 쌀국수로 대체하고 한 끼에 해당하는 금액(1만 원)을 모아 선교비로 후원하는 방식이다. 같은 방법으로 개인도 참여할 수 있다.

또한 주일학교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하는 ‘우유저금통 모금’ 캠페인도 전개된다. 교회에서 ‘우유저금통 만들기 프로그램’을 진행한 뒤 만들어진 우유저금통에 후원금을 모아 제출하면 된다. 우유저금통 후원금은 동남아시아 국가의 학교에 우유급식을 제공하는 데 쓰인다. 캠페인 키트(헌금봉투, 우유저금통, 쌀국수)는 글로벌비전에서 신청자들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캠페인은 전국의 교회와 기독교 관련 단체, 기독교계 초·중·고등학교, 크리스천 기업, 개인 성도 등 모두가 참여할 수 있다.

 

 

동참하는 성결교회 해마다 늘어나
글로벌비전 사순절 캠페인 사역에 가장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곳은 성결교회다.

지난해에만 전국 136개 성결교회가 참여했다. 전체 221개 캠페인 교회 중 성결교회가 61%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재정적 기여도는 더 높다.

사순절 후원금 1억5,000만 원 중 성결교회 비중은 80%에 이른다. 500만 원 이상을 후원한 교회는 바울교회(신용수 목사)와 청주중부교회(정연성 목사), 도원교회(최재봉 목사), 영광교회(안세광 목사) 등 4개 교회, 300만 원 이상을 후원한 교회는 태광교회(차주혁 목사)와 용인비전교회(신현모 목사)를 비롯해 5개다. 200만 원 이상은 6개 교회, 100만 원 이상 후원한 교회도 24개에 이른다. 1개 교회가 평균 67만8,638원을 기부하고 있다.

올해는 400개 교회 참여를 목표하고 있다. 후원금액도 총 3억5,000만 원을 목표로 삼았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교회의 참여가 필요하다. 모아진 후원금으로 올해는 네팔과 베트남, 라오스, 미얀마 등 여러 국가에서 지원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캠페인 참여는 글로벌비전 홈페이지(www.globalvision.or.kr)에서 할 수 있으며, 전화(02-3143-4001)로도 신청이 가능하다. (참여계좌: 신한은행 140-008-187930 예금주 (사)글로벌비전)

저작권자 © 한국성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