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집회 계속” 의사 밝혀
한교연과 2월내 통합 선언

전광훈 목사(사진)가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기총) 대표회장으로 연임됐다. 한기총은 지난 1월 30일 서울 종로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에서 제31회 정기총회를 열고 기립박수로 전광훈 목사의 연임을 결의했다.

전광훈 목사는 “광화문에서 진행하고 있는 애국애족운동을 계속 이어가겠다”며 “이 운동에 대해서는 나에게 전권을 위임해달라”고 말했다. 한기총 총대들은 전 목사의 이 같은 요청을 승인했다.

전 목사는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권태진 목사, 이하 한교연)과의 통합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이미 결의는 모두 끝났다. 2월내에 한교연과 통합을 이룰 것”이라며 “한교총 측의 이영훈 목사도 한기총과 한교연이 통합하면 들어오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전광훈 목사는 또 최근 자신에게 불거진 ‘신성모독’ 논란에 대해 해명하기도 했다. 한 총대가 발언권을 얻어 “‘하나님 까불면 나한테 죽어’라는 발언에 대해 설명하라”고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전 목사는 “신성모독을 할 의도를 갖고 말하지는 않았지만 신앙적으로 미숙한 이들에게 걱정을 끼친 부분이 있다”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이날 한기총은 전국 각지에서 활동하고 있는 ‘지역별 기독교협의회’와 개 교회도 한기총에 가입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모아지는 가입비와 회비를 통해 현재 한기총이 겪고 있는 재정난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총대들은 내다봤다.

한편 이날 정기총회에는 검은 선글라스를 쓴 남성 여러 명이 회의장 안팎을 감시하면서 진행돼 충돌을 빚기도 했다. 이들은 취재하는 일부 언론의 출입을 통제하거나 반대파로 분류되는 일부 총대들의 입장을 막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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