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탐구센터 빅데이터 분석 결과 발표

지난해 온라인을 뜨겁게 달군 한국교회 주요 이슈는 전광훈 목사, 명성교회 세습, 목회자 성범죄, 동성애, 신천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회탐구센터(소장 송인규 목사)는 지난 1월 30일 지난해 1~11월 네이버 뉴스와 카페에 게시된 본문과 댓글에서 ‘기독교’, ‘목사’, ‘교회’ 키워드가 들어간 데이터를 수집·분석하고, 1월 30일 주요 결과를 공개했다.
발표에 따르면 2019년 1~11월 기독교·목사·교회로 검색된 데이터량은 총 23만 2176건(네이버 뉴스 6만 6580건, 카페 16만 5596건)이었다.

지난해 교계와 사회에 큰 논란을 일으켰던 전광훈 목사는 6월 ‘문재인 하야’ 발언 직후 본문 수가 한 달간 1,496건으로 급증했고, 10월에는 조국 전 법무부장관 규탄 집회와 매주 태극기 집회를 이어 가면서 470건으로 이슈의 중심에 섰다.

‘동성애’ 키워드는 5~6월 퀴어 축제 전후로 500여 건까지 증가했다. 이에 대해 한국교회탐구센터는 “동성애를 비판하는 것이 문재인 정부에 대한 비판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여론이 자유한국당 지지, 황교안 지지, 전광훈 지지로 자연스럽게 흐르는 경우가 있다. 기독교 자체에 대한 옹호보다는 정치적 의도로 이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본문 수 대비 조회 수에서는 ‘목회자 성범죄’가 49.1%로 1위, ‘명성교회 세습’이 46.8%로 2위로 나타났다. 한국교회탐구센터는 “성범죄라는 사건의 특성과 명성교회 세습에 대한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의 결정 때문으로 파악된다”며 “대중에게는 신천지나 전광훈보다 목회자 성범죄와 명성교회 세습이 훨씬 더 중요한 이슈였다”고 밝혔다.

한국교회탐구센터는 기독교, 교회, 목사 등 특정 키워드가 어떻게 소비되는지를 분석한 결과도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기독교, 교회, 목사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는 51.3%, 부정 26.6%, 중립 22%로 나타났는데, 긍정 비율이 높은 것은 말씀 묵상 콘텐츠 공유, 이웃 돕기 활동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부정 순위는 전광훈 목사를 중심으로 한 기독교의 극단적 정치색 논란(전광훈 9322건, 황교안 6177건, 자유한국당 4543건)이 1위였고, 교회 세습(명성교회 5496건, 세습 5381건, 수습안 721건)이 2위, 목사 성폭행(성폭행 1750건, 성폭력 1644건, 정명석 1349건)이 그 뒤를 이었다.

목사 키워드에서는 긍정 48.8%, 부정 32.1%, 중립 19.1%이었다. 부정 이슈는 전광훈 목사의 막말 논란(전광훈 8499건, 한기총 7288건, 문재인 5684건, 집회 4574건) 목사 횡령·비리 논란(한기총 3329건, 성도 1157건, 전광훈 953건, 의혹 882건) 목사 성폭행(피해자 1199건, 아이 1144건, 성폭행 1037건, 여성 948건) 등으로 나타났다.

주요 긍정 이슈는 독거노인 지원(141건)이 1순위였고, 3.1절 특사에 양심수와 국가 폭력 피해자 사면 요구(57건)가 2순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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