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결섬김마당 신년하례 및 제30차 포럼
전 총회장 이정익 목사·황덕형 총장 발표

성결섬김마당 2020년 신년하례 및 제30차 포럼이 지난 1월 21일 신길교회(이기용 목사)에서 열렸다. ‘성결교회 120년을 향한 비전과 방향성’을 주제로 열린 이날 포럼에서 강사들은 목회자와 신학자의 시각에서 바라본 성결교회의 위기를 지적하고 방향성을 제시했다.

첫 강연에서 전 총회장 이정익 목사(신촌교회 원로)는 성결교회가 처한 위기로 ‘세례교인 수 감소’, ‘다가올 미래에 대한 연구 부재’, ‘모호한 정체성’, ‘혁신을 위한 의지 불분명’을 지적했다. 이 목사는 “2018년도 결산 기준 세례교인 수가 29만 6,070명으로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여겼던 30만 명이 무너졌다”며 “총회비 부과기준을 세례교인으로 바꾼 이유도 있지만 결국 한국교회 전반에 나타난 위기 상황이 성결교회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교회 수는 늘었는데 세례교인 수가 줄었다는 것은 기존 교인의 이탈과 미자립교회의 수가 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교단이 현대 사회와 시대에 대해 정확히 진단하고 연구와 준비로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목사는 구체적인 방안으로 ‘성결성 브랜드화’, ‘성결교회의 정체성 찾기’, ‘사중복음 회복’, ‘세계적 네트워크 형성’, ‘미래세대 육성 및 3세대 목회자 지원’, ‘교단의 미래 위한 비전 타워 설치’ 등을 제안했다. 그는 “갈등과 대립이 심화되고 모든 것의 기준이 모호해지는 시대 상황에서 사람들의 관심은 정직과 투명성에 있다”며 “성결의 삶으로 동성애와 성적 타락, 도덕의 타락이라는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회복운동을 제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성결이라는 신학과 교단 명칭은 이런 측면에서 더없이 좋은 정체성이자 브랜드가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 목사는 또 다양한 가치관과 문화, 종교의 도전을 받고있는 현대 목회자를 ‘3세대 목회자’로 표현하며 “선교비와 지원금으로 끝나는 개척 지원이 아닌 기존의 자립한 교회와 교단이 협력해 함께 사람을 보내고 세우는 새로운 개척 모델이 필요한 시대”라고 역설했으며 신학교에서의 영성훈련 회복도 제안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세상의 희망은 교회라는 것을 기억하며 한국교회와 성결교회가 새롭게 거듭나는 갱신의 시간이 요청된다”고 말했다.

서울신대 황덕형 총장은 ‘신학자의 관점에서 바라본 성결교회의 방향성’을 주제로 웨슬리가 주장했던 성결성 회복을 강조했다. 황 총장은 “웨슬리는 ‘성도들이 보혈의 공로로 의롭게 된 후 성화의 삶을 살 수 있도록 인도하는 자’를 복음적 설교자라고 정의했다”며 “우리가 웨슬리에게 이어받아야 할 성결의 전통도 바로 성경의 메시지를 가장 정확하게 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성결은 기독교의 기본이념, 즉 기독교인이 갖춰야 할 가장 근본 중 하나”라며 “성결성을 회복할 때 우리 교단이 세상에서 빛을 발하고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황 총장은 성결교회가 회복해야 할 신앙과 신학으로 ‘선행은총과 자연적 형상의 근본적 형상’, ‘회개, 칭의, 중생:도덕적 형상의 회복’, ‘성화:하나님 형상의 온전한 회복’ 등을 제안했다.

한편 포럼 전 열린 신년하례회는 이기용 목사(신길교회)의 사회로 서울중앙지방회장 최성상 목사의 기도, 찬양사역자 하은 씨의 특별찬양, 정재우 목사(평택교회 원로)의 설교와 공동대표 윤학희 목사(천안교회)의 환영사 등으로 진행되었다. 설교 후에는 신년 인사를 나눴으며 이준성 목사(역촌교회)의 축도로 예배를 마쳤다. 이날 신길교회에서 포럼 장소를 제공하고 참석자 전원에게 식사를 대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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