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본부 재건축 연구 등 미래 향해 박차

교세가 줄어드는 어려움 속에서도 올 한해 교단의 미래 발전을 위한 새로운 행보가 돋보였다. 노후된 총회본부 재건축을 위한 연구가 본격적으로 시작됐고, 총회본부 전자행정 시스템을 도입해 행정 효율성을 높였다. 또 작은교회 예배당 리모델링 지원 등 침체된 작은교회에 활력을 심어주었다.
총회본부 재건축연구가 본격적으로 시작돼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재건축연구위는 공모를 통해 재건축연구 핵심사업을 수행할 사전 컨설팅 업체로 ‘ERA코리아’를 선정해 총회본부 재건축의 타당성과 수익성 등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항존위원회 및 항존부서장, 전 총회장단과 전 부총회장단 등을 대상으로 여러차례 설명회를 열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이를 포함한 연구 결과를 제114년차 총회에서 보고할 계획이다.

우리교단 총회본부는 1980년 5월 준공해 건축된 지 40년이 넘었다. 별관도 1993년에 준공, 30년 가까이 됐다. 건물 노후화가 심한 총회본부는 보수·관리 비용이 계속 늘어나면서 재건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계속 제기되어 왔다. 또 주변 환경과의 부조화, 교역자 연금 수익률 감소 등으로 재건축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에 따라 제113년차 총회에서 총회본부 재건축연구위원회 발족 및 위원 선정이 가결되었다. 이후 부총회장 한기채 목사를 위원장으로 ‘재건축연구위원회’가 조직되면서 본격적으로 재건축 타당성 검토를 시작했다.

재건축연구위는 총회본부 재건축이 투명성, 상징성, 실용성, 수익성 등의 4대 원칙하에 진행되어야 한다는 방침을 정하고 연구를 진행 중이다.  

재건축연구위는 ERA코리아의 사전 컨설팅 보고서를 받아 내년 1월 중 권역별 재건축 공청회, 2월 중 각 지방회 설명회를 개최하고 4월 말까지 최종보고서를 확정해 5월 중 대의원에게 발송한 후 제114년차 총회에 연구 안을 보고할 방침이다.

 

올해 교단 세례교인 수가 30만 명 아래로 떨어졌다. 우리교단 국내 세례교인 수는 29만 6,070명이다.(2018 교세통계) 해외직할지방회와 미주지방회까지 합친 세례교인 수는 30만 2,869명이지만 이마저도 30만 명을 간신히 넘기고 있다.

우리교단의 국내 세례교인 수는 2011년 36만 2,584명을 정점으로 한 이후 해마다 감소해왔다. 특히 2016년 제110년차 총회부터 총회비 책정 기준이 세례교인 수로 바뀌면서 세례교인 수가 급격히 줄어들었다. 2015년 통계엔 32만 250명으로 보고되었고, 2016년엔 30만2,226명, 작년엔 30만 509명으로 집계됐다. 그리고 올해 30만 명의 벽이 허물어 진 것이다.

세례교인 수가 급격히 줄어든 이유로는 총회비 책정기준 변경이 가장 큰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세례교인 수 기준으로 총회비 책정이 시작된 후 세례교인 수 감소는 예견되었고, 계속 줄어들었다.

세례교인 수를 부풀려 보고하면 각 교회가 부담해야 하는 총회비가 늘어나게 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많은 교회가 세례교인을 정리하고, 잘못된 세례교인 수를 바로 잡았다.

정직한 보고가 이뤄지고 있다는 평가도 있지만 총회비를 적게 내기 위해 세례교인 수를 줄여서 보고하는 교회가 증가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총회비 산정 기준은 바뀌었는데, 정직하게 보고하는 교회들의 피해는 바뀌지 않고 있다.

 

올해 7월 작은교회 교회당 수리와 목회를 지원하기 위해 출범한 목자재단은 12월 현재 작은교회 예배당 4곳의 리모델링을 이미 마쳤다.

삼성제일교회, 수정교회, 중앙교회, 은평교회 등 큰 교회가 작은교회를 위해 예배당도 수리하고 화장실도 고쳐주는 섬김의 사역도 꾸준히 이어졌다. 올해 처음 사역에 지친 목회자들의 회복과 목회사역을 돕는 ‘목회자세움네트워크’도 설립돼 목회자의 소명과 정체성을 깨닫게 하는 사역을 펼쳐 주목 받았다.

본지와 본교회(조영진 목사)가 함께 작은교회의 새로운 활로를 찾기 위해 진행한 ‘작은교회 목회수기 공모전’도 작은교회에 특별한 활력을 불어넣었다. 특색 있는 목회이야기가 신문을 통해 전해지자 작은교회에 대한 관심과 기도가 모아졌고, 작은교회 목회자들이 위로를 받고 희망을 얻게 됐다는 고백이 쏟아져 나왔다.

부흥전략을 모색하는 세미나도 꾸준히 이어졌다. ‘2019 전국목회자 성결콘퍼런스’는 강사들이 목회현장의 생생한 사례를 제시하며 변화의 시대에 필요한 목회전략을 공유해 호평을 얻었다.
‘성결교회 부흥키워드 전국 목회자 부부세미나’는 올해도 강사들이 자비량으로 말씀을 전하며 작은교회 목회자 부부의 영성에 불을 지폈다. 목회지원도 풍성했다.

작은교회 목회자들에게 승합차 3대와 모닝 승용차 1대 등 차량 4대를 선물했고, 품앗이전도를 하는 10개 지방회에도 전도비 200만 원씩이 지급됐다. 특히 전자주석 ‘디럭스 바이블’ 400개를 무료로 배포해 호응이 높았다.

 

총회가 전자행정 시스템을 도입, 총회 행정이 한층 진일보하게 됐다.
지난 5월 제113년차 총회에서는 총회본부 전자행정을 위한 제규정을 개정하고 전자행정 시스템을 가동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

총회본부 문서규정 제23조(시행문의 작성)에 ‘전자문서’를 삽입하고, 제25조(시행문의 발송)에 우편과 인편 이외에 전자메일과 그룹웨어로 사무국에서 발송하도록 개정한 것이다. 이로 인해 행정의 효율성과 신속성은 높이고 비용은 줄이게 됐다. 

앞서 총회본부는 제112년차 총회 때부터 전자행정 도입을 연구하고 ‘놉스프로’ 프로그램을 운용키로 했다. 기관·단체 행정을 위한 메신저, 그룹웨어, 업무활동관리, 전자서명 시스템을 하나로 통합한 솔루션이다.

총회본부와 전국 54개 지방회를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해 모든 문서와 데이터를 온라인상에서 처리할 수 있고 데이터를 관리·보관하는 데도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총회는 전자행정 시스템 전환을 위해 우선 지방회에서 총회로 보고하는 30여 가지 보고서식 중 교회신설 보고, 교회합동 보고, 교회폐쇄 보고, 교역자·장로 이동보고, 포상대상자 추천, 교회명칭변경 보고, 교회주소 변경보고 등 7가지 항목을 전자문서로 받고 있다.

총회본부 내부에서도 그동안 종이문서로 결재를 받아오던 관례에 변화를 가져와 기안 및 연가, 휴가 등의 결재가 전자행정으로 처리되는 편리를 누리고 있다. 총회 전자행정 시스템이 정착되면 우편비용과 출력비용도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강원도 대형 산불과 잇따른 가을 태풍 등 유난히 자연재해가 많아 성결교회와 성결인들의 피해가 컸다. 이에 따라 총회의 피해복구를 위한 대응도 폭넓게 진행됐다.

지난 4월에 발생한 강원도 지역의 대형 산불로 인해 성결인들의 피해가 컸다. 교회는 직접적인 피해를 빗겨갔지만 강원동지방 소속교회 성도 6가정은 집과 생계수단인 농원과 카센터 등이 전소되는 큰 피해를 입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총회임원회가 산불 피해 현장을 찾아 이재민들을 위로하고 격려금을 전달한 뒤 조속한 회복을 위해 기도했다. 또 긴급재난구호 모금을 통해 피해 성도들을 지원했다.

남전도회전국연합회는 올해 정기총회에서 모인 예배 헌금을 전액 이재민 피해 복구 기금으로 전달했고, 강원동지방회도 기금을 모아 정성을 보탰다. 영통교회, 횡성교회 등 개교회도 피해 현장을 직접 찾아가 이재민들을 위로하고 피해복구를 도왔다.

화마가 쉽 쓸고 간 뒤에는 태풍이 큰 피해를 남겼다. 9~10월 ‘링링’ ‘타파’ ‘미탁’ 등 가을태풍이 잇따라 발생해 영남과 호남, 제주 등 14개 지방회, 34개 성결교회가 크고 작은 피해를 입었다.

긴급재난구호단은 교회별 피해 상황을 검토한 후 피해 정도에 따라 복구 지원금을 지원했으며, 류정호 총회장과 정진고 부총회장 등 총회임원들이 직접 태풍 피해 교회를 방문해 위로하고 복구 기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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