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군산교회서 36년 목양에만 전념

“그는 웨슬리처럼 말씀과 능력을 겸비한 설교가요 소그룹을 통해 교회를 일으켰고, 사중복음과 지역사회를 아주 귀하게 여기는 목회자였습니다.”

지난 12월 1일 남군산교회에서 열린 이종기 원로목사 추대예식에서 서울신대 박명수 교수가 이 목사의 신앙과 목회에 대해 이같이 조망했다.

교단 총무 김진호 목사도 “이종기 목사는 성경의 사람, 성령의 사람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종기 목사를 가장 가까이서 지켜본 이신사 목사도 “지난 36년 동안 가정도 뒤로하고 취미생활도 쉼도 없이 교회만을 위해 헌신하셨다”고 회고했다.

남군산교회는 이날 창립 50주년 기념주일을 맞아 지난 36년간 오직 목양에만 전념해오다 은퇴한 이종기 목사를 원로로 추대했다.

1983년 부임한 이 목사는 성도 30명의 남군산교회를 군산의 대표적인 교회로 성장시켰다. 제자훈련을 통해 평신도 리더 100여 명을 세웠고, 90개의 소그룹(목장)도 만들었다.

2013년에는 빚 없이 2743㎡(830평)의 예배당을 신축했고, 출석 성도 1,000 여명으로 성장시켰다. 1인 당 연간 헌금 총액이 가장 많은 교회로 꼽힐 정도로 헌신도가 높은 교회를 만든 것도 그의 목회 결실이었다.

특히 이 목사는 1988년부터 보육원 아이들을 돌봐왔다. 처음에는 원생 5명에게 매달 용돈을 주고 1년에 두 차례 외식을 시켜주며 옷을 사줬다. 2004년부턴 지역의 모든 보육원 아이들에게 지원하는 것으로 확대해 매년 두차례씩 외식과 사랑의 쇼핑데이를 열고 있다.

또 어려운 노인 초청 경로잔치와 반찬봉사, 장보기 행사, 집수리 봉사, 연탄과 김치 나눔, 장학사업 등 지역을 섬기는 지역친화적 교회로 명성이 자자하게 만들었다.

이 밖에도 전북지방회장과 교단 교회진흥원 이사장, 지역코칭 등으로 교단과 작은교회를 섬기는데도 앞장서왔다.

강단을 떠나는 이 목사는 지금까지 지나온 시간을 그저 ‘감사’로 표현했다. 그는 “한번도 청빙서를 받아본 적도, 취임예식이 없었던 그저 초라하고 부족하고 못난 사람이었지만 하나님께서 부르셔서 45년동안 사역할 수 있도록 해주셔서 감사하다”면서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였고, 이 모든 것을 다 하신 하나님께 존귀와 영광을 돌린다”고 고백했다.

이 목사는 이어 “45년간 목회하는 동안 기도로 내조해준 아내 형복자 사모에게 처음으로 고맙다는 인사를 드리고, 함께 동역했던 교인들에게 감사하다”며 “고맙다”는 인사로 답사를 마쳤다.

성도들은 그의 은퇴를 아쉬워하면서도 원로목사로 기쁘게 추대하고 예식을 마친 후 퇴장할 때까지 기립 박수로 경의와 찬사를 보냈다.

이날 추대예식에는 군산지방회 목회자, 장로, 남군산교회 성도 등 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신사 목사의 집례로 거행됐다. 군산지방회 부회장 송문길 목사가 기도했으며, 지방회장 박상길 목사가 설교했다.

박 목사는 “사역은 끝났지만 사무엘과 다윗의 영적 고향 라마처럼 믿음의 역사가 일어나는 일에 헌신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 이 목사를 소개하는 영상이 상영되었고, 원로목사 추대사와 공포하는 시간이 진행되었다.

김진호 총무가 총회장 공로패를 전달했으며, 전 교회진흥원장 김영철 목사, 군산지방회 교역자회장 서종표 목사 등이 축사를 전했다. 유치부 어린이가 축가와 함께 꽃다발을 전했으며, 권성만 목사(군산교회 원로)가 축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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