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 행정 개선과 재정 투명화 등 이바지
교단장으로 장례 엄수…추모 물결 일렁

전 부총회장 조남홍 장로(대전중앙교회 원로)가 지난 11월 14일 노환으로 소천했다. 향년 94세.

1925년 충남 부여에서 태어난 조남홍 장로는 강직한 공무원으로 국가를 위해 헌신한 신앙인이다. 그는 부여 군청의 말단 촉탁 공무원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했지만 보통 전형 고시와 고등 전형 고시에 합격에 사무관까지 승진했다. 대전시 상수도 사업소장으로 상수도 발전에 이바지했고, 대전시 사회과장, 공설운동장 관리소장 관리소장, 민원실장 등을 지내는 동안 비리나 부정이 없는 정직한 공무원으로 평가를 받고, 1986년 명예롭게 은퇴했다.

대전시정과 국가발전에 기여한 공로가 인정돼 내무부 장관 근무공로 표창과 새마을사업 유공 표창, 대통령 공로 표창 등을 받았다.

고인은 신앙생활에서도 모범을 보였다. 고시 준비를 하면서도 새벽예배와 주일예배 등을 철저히 지켰다. 1971년 부여중앙교회 장로로 장립된 후 대전중앙교회로 이명했지만 변함없이 충성했다. 특히, 그는 교단의 행정과 경리제도 개선에도 앞장섰다. 교단 유지재단 감사를 연임했으며, 총회 부회계와 회계를 거쳐 1994년 부총회장에 당선돼 허술한 교단 행정 개선과 재정 투명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조남홍 장로의 천국환송예배는 지난 19일 오전 10시 대전중앙교회에서 교단장으로 엄수되었다. 부총회장 한기채 목사의 집례로 시작된 예배는 부총회장 정진고 장로의 기도와 총회 서기 이봉조 목사의 성경 봉독, 대전중앙교회 찬양대의 찬양 후 총회장 류정호 목사의 설교, 교단 총무 김진호 목사의 약력 소개, 전 부총회장 유재수 장로의 조사와 조가, 고별묵념, 대전중앙교회 박종운 목사의 인사, 전 총회장 이정익 목사의 축도 등으로 거행됐다.

류정호 총회장은 “94년의 나그넷길을 걸은 고 조남홍 장로님은 마지막까지 나라와 교단을 위해 기도하며 헌신하시다가 부르심에 따라 주님의 품에 안기셨다”며 고인를 추모하고 “그리스도인에게는 부활의 생명이 있기에 슬픔이 아니나 천국소망을 가지고 조 장로님을 보내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장례예식에는 교단 주요 인사와 대전중앙교회 성도 등이 헌화하면서 그의 천국 가는 길을 배웅했으며, 슬픔에 빠진 유가족들을 위로했다. 고인의 유해는 세종시 은하수공원에 안장되었다. 유족으로는 아내 이정희 권사를 비롯해 아들 조예연 목사(한누리교회 원로), 조기연 서울신대 부총장, 조태연 호서대 교수 등 4남 2녀가 있다.

 

저작권자 © 한국성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