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야·합창교향곡으로 아름다운 하모니의 향연

서울신대 교정에 아름다운 하모니와 웅장한 멜로디의 향연이 펼쳐졌다. 서울신학대학교(총장 황덕형 박사) 교회음악과(학과장 서은주 교수)는 지난 11월 7일 성결인의집 대강당에서 36번째 정기연주회를 열었다.

교회음악과는 지난 1977년 첫 정기연주회를 시작한 후 매년 하나님께 찬양으로 영광을 돌리고 학생들의 실력 향상을 위해 음악회를 열고 있다.

무엇보다 학생들에게는 무대 위의 경험을, 주민들에게는 감동의 무대를 선물하고 있어 매년 지역사회에서도 주목받는 주요 행사로 자리잡았다. 올해도 이날 연주회를 위해 교수와 학생들은 지난 일년 간 준비했으며 그동안 연습했던 실력을 아낌없이 선보이며 감동의 무대를 선물했다.

올해 연주곡은 멘델스존의 엘리야와 베토벤의 합창교향곡이었다. 엘리야는 헨델의 ‘메시아’와 하이든의 ‘천지창조’와 함께 3대 오라토리오로 손꼽히는 곡이다. 평소 바하와 헨델의 음악을 좋아했던 멘델스존은 1829년 마태수난곡을 연주하고 난 뒤 대규모의 오라토리오를 쓸 것을 결심했고, 이렇게 탄생한 곡이 엘리야이다.

서창 ‘살아계신 여호와의 이름으로 맹세하노니’는 곡으로 시작된 연주회는 합창과 중창, 독창, 기악의 적절한 조화로 강하고 박력 있는 음악을 극적으로 표현했다. 독특한 색채감과 화려한 화성의 관현악은 낭만주의를 대표하는 오라토리오로서의 진수를 보여줬다. 관객들은 무대 위의 화음과 연주에 집중하며 명곡이 주는 감동을 만끽했다.

이어 베토벤의 작품 가운데 가장 인상적이고 웅장한 구성을 가진 합창교향곡은 깊은 울림을 남겼다. 바리톤과 남성합창의 목소리는 청중에게 깊은 감동을 선물했고 4중창은 합창의 진수를 전했다.

지휘를 맡은 서은주 교수는 “매년 정기 합창연주회로 재학생들이 교회음악의 진수를 경험하는 훌륭한 교육의 장이 되고 있다”며 “올해는 특별히 멘델스존의 엘리야와 베토벤의 합창교향곡으로 청중들에게도 여는 해보다 더 깊은 감동을 선물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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