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교회와 협연…두 차례 연주회로 가을밤 만끽
성락교회, 독일교회 지방연합회 후원 및 협력


독일 데트몰트 찬양교회(허근명 목사)는 지난 11월 2, 3일 홀테 스트켄브록 성에 위치한 화해교회와 데트몰트 임마누엘교회에서 지역주민과 성도들을 초청한 가운데 '베네비트 콘서트'라는 이름의 가을 음악 공연을 열었다.

이번 음악회는 크게 2부로 나뉘어 진행되었는데, 1부는 데트몰트 찬양교회 교인들로 구성된 성악가들이 다양한 연주로 청중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소프라노 주해운 씨는 클라리넷과 피아노 연주자와 함께 '바위산 위의 목자'를 불렀고, 바리톤 황인수 씨는 베르디의 '디 프로베자 일 마르 일 소울'을, 또 손예진 씨 등은 알프레도 카셀라와 로시니의 곡을 불러 박수를 받았다. 또 김지연 씨가 기타 연주로 우리 곡 '아리랑'을, 이성훈 씨가 신동수 작곡의 '산아' 등 불러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2부는 데트몰트 찬양교회 교인으로 구성된 아이노스(Ainos) 합창단과 캄머 오케스트라와 함께 독일인 교회인 화해교회 중창단이 한 팀을 이뤄 슈베르트의 '독일어 미사(Deutsche Messe)' 연주했다. 이 곡 중 일부는 독일인들에게도 잘 알려진 곡으로, 청중들은 합창단의 찬양을 때때로 따라 부르며 뜨겁게 반응했다.

합창단은 앵콜 요청으로 마지막 곡 '주님(Ich bin)'을 불렀고, 청중은 기립박수로 합창단에게 큰 박수를 보냈다. 한 참석자는 "이런 공연이 매달 한 번씩 열렸으면 좋겠다"면서 '감사하다'고 연주자들에게 인사하기도 했다.

사실 자선음악회는 데트몰트 찬양교회 독자적으로 진행할 수 없는 프로젝트다. 유럽 한인교회 대부분 규모가 작고 유학생이 상당수인 상황이고, 데트몰트 찬양교회도 음대 재학생과 주립극장 직원들로 구성되어 재정이 넉넉지 않기 때문. 행사를 주저하고 있다는 사정을 전해들은 성락교회(지형은 목사)는 선뜻 행사 준비와 홍보, 공연 진행에 필요한 비용을 지원했고, 평소 협력해 온 데트몰트 지역 임마누엘교회와 화해교회가 무료 장소 제공과 공연팀 참여로 협력하게 됐다. 특히 이들 교회는 리피세 지역교회 연합을 통해 행사를 소속 지역교회에 행사를 알리는 등 적극적으로 협력, 첫 날 소도시임에도 200여 명 가까운 인원과 둘째 날 100여명이 넘는 성도가 공연에 참여하는 등 실속 있는 행사가 됐다는 평가다.

이날 공연에 대해 허근명 목사는 "부임 이후 성도들과 함께 재정적으로 부족하지만 선교하는 교회로의 방향성을 가지고 나아갈 것을 나눴고, 첫 번째 계획으로 이번 자선음악회는 준비하게 됐다"면서 참석자와 모든 후원교회에 감사의 뜻을 밝혔다. 교회는 이번 공연에 참여한 성도들의 헌금 1300유로는 알바니아 김장선교를 후원하는 일에 사용할 계획이다.

한편 데트몰트 찬양교회는 독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NRW)주에 속한 작은 도시 데트몰트에 위치하고 있으며, 허근명 목사는 2년 전 부임해 성도간의 관계 개선과 말씀 양육으로 사역을 확대하고 있다. 독일=조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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