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밈없는 영성․담담한 삶의 고백…바나바훈련원 역사․하나님 사역 담아

▲ 이강천 목사의 자신의 신앙고백을 담은 바나바행전을 펴냈다.
바나바훈련원은 많은 목회자들에게 새로운 도전과 희망을 경험케 하는 곳이다. 목회 과정에서 지치고 상처받은 영혼을 치유하고 새롭게 영성으로 충만케 하는 일을 감당하고 있는 것이다. 바나바훈련을 시작하고 원장으로 이 모든 훈련을 이끌어 가는 이강천 목사가 자신의 삶과 신앙, 바나바훈련원 사역을 종합한 ‘바나바행전’(푸른초장)을 펴냈다.
 
삶의 고백, 축복의 고백
바나바행전은 그의 삶의 고백이며 바나바훈련원이 오늘에 이르기까지의 험로와 축복의 길에 관한 고백이다.
바나바행전은 버스와 정면충돌한 교통사고로부터 시작된다. 사고 후 총회 선교국장을 사직하고 시작한 갈릴리 기도원의 요양생활은 치유와 회복, 훈련사역이 그가 해야 할 길임을 보여준 것인지도 모른다.
그는 자신의 가족사와 신앙체험도 고백한다. 사실상 가족을 책임지는 장남으로 ‘독한 사람’이 되기 위해 작정하고 가족 모두를 생계전선으로 내몰았다. 동생은 점원으로 들어가야 했고 어머니는 가정부로, 아버지는 건축 현장 조수로 생활해야 했다. 그 또한 독하게 마음 먹고 영하 17도의 추위 속에서도 추운 겨울 냉랭한 기숙사에서 얹혀살아야 했다.
신앙체험에 대해 이강천 목사는 ‘오 영롱한 밤하늘의 별이여!’란 표현으로 정리한다. 친구 아버지의 전도로 교회에 다니게 된 그는 말씀을 읽던 중 하나님 앞에 무릎을 꿇게 된다. 그는 절망에서 희망으로, 그의 말로는 “없고도 없고군 없고면 없고리에서 있고도 있고군 있고면 있고리로 이주한 날”을 체험하게 된다. 이 체험이 그를 목사로 이끈다. 목사가 되기 위해 중고등학교를 독학으로 공부해 검정고시를 치루고 대학입학 자격시험을 거쳐 신학대학에 진학한 그는 ‘너는 복의 근원이 될지라’는 말씀을 붙들고 목회자의 길을 걷게 된다.
 
헌신의 삶, 그리고 아쉬움
첫 사역지에서의 실패, 눈물과 희열의 군목생활, 그리고 미국유학 생활과 새로운 목회지에서의 새 출발…. 그는 자신의 삶을 너무나도 솔직하게 그리고 담담하게 서술한다. 서울신대 교수로 학생들의 영성을 책임지는 생활관장이 되기도 했고 전도폭발 본부장으로서 한국교회에 전도폭발을 알리는 일에도 앞장섰다. 또한 총회본부 선교국장으로 선교사훈련원의 기초를 세운 것은 그의 공헌이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최선을 다했지만 만족할만한 결실을 얻지는 못한 것 같다. 교수생활은 ‘즐거운 시간’이기는 했지만 학교 내부의 갈등을 답답히 여기는 과정에 그만두고 목회 현장으로 나와야 했다. 목회도 밀양교회에서 잠시 기쁨을 누리기도 했지만 두 번의 실패를 경험하기도 했고 선교국장이 되면서 그만두어야 했다. 선교국장도 헌신적인 활동으로 좋은 평가는 받았지만 결실을 거두려는 시기에 교통사고로 인해 접어야 했다.
 
절망적 상황 속 새로운 도전
무엇보다 그는 교회 갈등으로 인해 눈물로 강단을 적신 후 ‘꿈이 사라져 버린 절망의 상황’을 고백한다. 너무 진솔해 혹여 상대편의 마음을 상하게 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안타까움이 느껴질 정도다. 그럼에도 이 목사는 자신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표현한다. 그만큼 하나님 앞에 솔직한 모습으로 서 있기를 원하며 그것이 그의 삶의 자세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절망 속에서 그는 하나님의 약속 앞에 서게된다. “아직 비전은 없어진 것이 아니다. 열 교회를 세우게 하리라”는 하나님의 약속, 그 약속은 바나바훈련원으로 이어지게된다. 소명에 헌신하는 삶을 동의할 정도로 자란 자녀들과 동역하는 후원회원들의 든든한 지지가 바탕이 된 것은 명약관화다.
바나바훈련원은 ‘후배를 도와주는 사역’으로 시작했다. 그래서 욕심내지 않고 아담하게 시작된 것이다. 처음 주변 목회자들의 영적 재충전을 위해 시작한 이 사역은 점차 확대되고 선교사, 그리고 평신도 영성훈련으로 영역이 넓어졌다. 캘거리와 에드몬트 한인교회 목회자와 볼리비아 선교사 등 해외교회로도 확대된 것은 당연했다. 그만큼 목회사역에서 오는 고단함과 곤고함이 목회자를 지치게 하고 이민사회와 선교 현장에서 오는 어려움이 사역자를 힘들게 하고 있는 것이다.
 
계속되는 비전, 소망의 사역
그는 이 책에서 바나바훈련원의 훈련과정에 대해서도 비판적으로 성찰하고 있다. “훈련시킨 목사들이 은혜를 받고나가 힘을 좀 얻기는 했지만 그들의 교회 성장이 어렵고 전도가 어려우니 다시 지치고 위축되지 않던가!” 그래서 그는 ‘실질적으로 교회가 부흥할 수 있는데 까지 도와주자’라는 마음에서 전통적 목회의 답습이 아닌 새로운 목회를 위해 1년의 안식년 기간 동안 연구하여 ‘사역갱신학교’를 시작하고 이를 확대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그는 지금도 꿈을 꾸고, 비전을 보고 있는 것 같다. 하나님이 세우신 바나바훈련원이 새롭게 확장되어 더욱 많은 사람들에게 회복과 비전으로 충만하게 되기를 소망하고 있으며 사도행전에 드러난 성령의 위대한 사역이 한국교회에 넘쳐나기를 소망하고 있음을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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