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전도자 예상해 목사 개척
“낮은 자 섬기며 바른공동체 이룰 것" 다짐

▲ 길사람교회 개척자예상해 목사

거리에서 폐지를 줍는 노인과 노숙자를 섬겨온 예상해 목사(사진)가 지난 11월 3일 서울시 서초동에 예배당을 마련하고 설립예배를 드렸다.

2016년 10월 예배당도 없이 거리에서 예배드리며 사역을 시작한 지 꼬박 3년 만에 드린 감격의 예배였다. 이날 서울강남지방회 임원들이 교회설립을 축하하며 기쁨을 함께 나누었다.

서울신학대 신학과와 신학대학원(M.Div.) 재학시절 늘 장학생이었던 예 목사는 교수의 꿈을 내려놓고 거리의 목자가 됐다. 길사람교회를 창립했지만, 예배당이 없으니 성도도 없는 교회였다.

그렇다보니 ‘기도처’ 승인도 받지 못해 최근에는 타교단으로 가야하나 고민까지 했다. 하지만 예 목사는 하나님의 놀라운 섭리를 경험하며 최근 작지만 예배당을 마련하게 되었다. 성도들도 하나둘 교회를 찾아와 현재 재적 10명에, 매주 성도 7명이 함께 예배드리는 교회로 정착해 가고 있다.

예 목사는 “아무것도 없이 시작한 만큼 앞으로도 오직 주님 인도하심만 따라 내게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사랑과 용서의 본을 보이신 예수님을 따라 바른 복음을 전하며 바른 믿음의 공동체를 이루어 가겠다”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이날 설립예배는 서울강남지방 동부감찰장 김현왕 목사의 집례로 지방회 부회장 이규배 장로의 기도, 지방회장 성창용 목사의 ‘우리가 꿈꾸는 교회’란 제목의 설교, 담임교역자와 교인의 서약, 설립선언과 치리권 부여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또 전기철 목사(새사람교회)가 권면, 최인식 교수(서울신대)가 격려사, 교회부흥확장위원장 구교환 목사가 축사 했으며, 성창용 목사의 축도로 마쳤다.

한편 ‘폐지줍는 노인’을 섬기는 예상해 목사는 신학생 시절 가정형편이 어려워 모든 사역을 내려놓고, 막노동과 배달 일도 하고 노숙도 하며 어려운 시절을 보냈다. 그러다 다시 사역에 돌아와 처음 간 곳이 서울신대 김희성 명예교수가 개척한 노숙인을 섬기는 길벗교회였다. 이곳에서 그의 목회관이 변했다. 부교역자로 사역하던 그는 ‘하나님이 부르신다’는 소명만 붙들고 거리로 나서 2016년 ‘길사람교회’를 개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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