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9월 순교자 백서 출판키로

한국성결교회문화선교회(회장 김희신 목사)가 주관한 ‘한국성결교회 순교자 추모사업을 위한 좌담회’가 지난 10월 22일 서울 봉천동 윤주홍 의원(병원)에서 열렸다.

이날 좌담회에는 우리교단을 비롯해 예성, 나사렛 교단이 모여 명실상부하게 성결교 전체를 망라한 자리였다. 이날 좌담회는 1부 예배에 이어 2부 순교자 추모사업 준비 논의의 순서로 진행됐다.

회장 김희신 목사의 사회로 드려진 예배는 이종무 목사(한국성결교회문화선교회 전 회장)의 기도, 김성호 목사(초대회장)의 설교 등으로 진행됐다. ‘사람의 본분’이란 제목으로 설교한 김성호 목사는 “그리스도인에게 순교는 늘 현재진행형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축사를 전한 최희범 목사(전 서울신대 총장)는 “오랜 전통 위에 서 있는 한국성결교회문화선교회가 성결교 순교자 추모사업을 자임한다고 하니 기쁘기 그지없다. 아름다운 열매를 맺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2부 순교자 추모사업에 대한 좌담회에서 김성호 목사는 순교와 순교자의 개념을 역사적 관점에 입각해서 발표했다. 김 목사는 “성경에는 ‘순교’라는 말 자체가 없고 교회 역사에서 만들어진 단어”라며 “로마제국에 기독교가 전파될 때, 예수를 그리스도로 증언하는 자는 죽음을 각오해야 했기 때문에 ‘증언’이 곧 ‘순교’와 동의어가 되었다”고 했다.

성결교 순교자에 대해 백수복 목사는 “정확하게 몇 명인지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순교자에 대한 기준이 제각각인 것에 기인하는 바가 크다”며 “성결인물전에 21명의 순교자가 수록되어 있다”고 제언했다.

이날 순교지 탐방 준비와 순교자 백서 출판은 한국성결교회문화선교회에 일임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이 나왔다. 전반적으로 준비가 제대로 될 때, 내년 순교자기념주일인 9월 20일에 순교 70주년 추모예배 및 백서 출판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현재 교계에서 정리한 순교자의 숫자는 적게는 1,000여 명에서 많게는 1만여 명에 이르는 등 많은 편차를 보이고 있다. 한국교회 안에서 순교자에 대한 개념 정의가 명확히 되어있지 않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과다한 순교자 수는 진정한 순교자의 뜻을 퇴색케 할 가능성도 있어 순교자 선정 기준에 대한 교계적인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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