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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람> 영화·드라마 스크립터 민주홍 씨(김해제일교회)
“영화계에 선한 영향력 끼치는 사람 되고파”
영화 ‘서서평’ ‘암수살인’ ‘로망’ 등 제작 참여
[1204호] 2019년 10월 30일 (수) 15:58:19 남원준 기자 ccmjun@hanmail.net

   

일반 대중들이 가장 쉽게 접하고 즐길 수 있는 오락 중 하나가 영화다. 우리나라 영화시장은 세계 6위를 차지할 만큼 세계적으로도 영화수요를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 됐다. 관객 1,000만 명을 넘는 영화도 매년 1~2편 이상 나올 정도로 영화인구가 계속 늘고 있다.

대중들은 영화 속 배우들만 기억하지만 사실 영화를 만드는 감독과 스텝들의 수고와 땀이 없다면 배우도 존재할 수 없다. 영화·드라마 스크립터로 일하는 민주홍 씨(김해제일교회)도 그중 한 사람이다.

스크립터는 영화 제작에 있어 대개 시간 순으로 영상을 찍지 않는 특성상 최종 편집에 들어갈 영상이 제대로 찍혔는지, 배우들의 동작 연결이 올바른지 등을 체크하는 직업이다. 영화감독이 영화를 제작할 때 가장 많이 의지하는 스텝이기도 하다.

   
민 씨는 평소 영화를 즐겨보던 아버지 민태경 장로(김해제일교회)의 영향을 받아 청소년 시절부터 영화에 대한 남다른 관심을 보여 왔다. 영화를 보고 즐기는 수준을 넘어 영화제작을 하는 꿈을 꾸며 부산의 한 대학에서 ‘연극·영화’를 전공했다.

대학 졸업 후 처음 들어간 직장은 김해 시내의 어느 사진 스튜디오였다. 이곳은 규모가 조금 큰 곳이라서 스튜디오 홍보영상을 민 씨가 찍고 편집해 홈페이지에 올렸다. 본격적으로 영화 일을 하기 전 작은 실습을 한 셈이다.

1년 여 동안 스튜디오 일을 하던 민 씨는 첫 직장을 정리하고 서울로 상경했다. 꿈을 향해 첫 발을 내디딘 것이다. 지인의 소개로 신촌교회(박노훈 목사)를 출석한 민 씨는 영화계 동향을 살피면서 일자리를 알아보았다. 영화 작업을 하지 못하는 동안 아르바이트와 단편영화 편집을 했지만 하고 싶은 일에 대한 목마름으로 하나님 앞에 서원기도 하듯이 매달렸다.

그러던 중 크리스천 방송사인 CGN-TV에서 서서평 선교사의 일대기를 다룬 다큐영화 ‘서서평’ 제작의 미술연출팀을 모집한다는 공고를 보게 됐다.

이곳에 지원해 미술조감독을 맡게 된 민 씨는 석 달여 동안 서서평 제작에 참여해 첫 작품을 만들었다. 민 씨에게는 하나님의 기도응답과 같은 일이었다. 다큐영화 서서평은 민 씨가 새로운 희망과 자신감을 얻는 계기가 됐다.

이후 하나님의 기도응답은 계속됐다. 상업영화 ‘암수살인’ 제작을 위한 스크립터 제안이 들어온 것이다. 원래 친구에게 먼저 스크립터 제안이 들어왔지만 그 친구가 영화 일을 접고 부산으로 내려가면서 민 씨에게 기회가 주어진 것이다.

드디어 하고 싶은 일을 만난 민 씨는 배운다는 심정으로 1년여 간 영화 암수살인 제작에 올인했다. 부산에서 일어난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암수살인은 살인범과 살인을 입증해야 하는 형사와의 두뇌싸움을 그린 스릴러물이다.

다행히 암수살인은 흥행에도 성공하고 영화계 안에서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영화를 만든 감독도 신실한 크리스천이라서 영화촬영이 없을 때는 촬영지 인근의 교회를 찾아 함께 기도하기도 했다.

인맥과 경력이 조금씩 쌓이면서 곧 이어 배우 이순재·정영숙 주연의 치매부부를 그린 감동영화 ‘로망’ 제작에도 참여하게 됐다. 인도 단기선교를 다녀 온 직후여서 체력적으로 가장 힘들기도 했지만 신실한 크리스천인 배우 정영숙 선생을 보면서 가장 행복하게 작업을 했다.

민 씨는 최근 종편방송 JTBC의 드라마 ‘멜로가 체질’ 제작에도 참여했다.

민 씨의 꿈은 이제 영화감독이다. 자신이 좋아하는 성장드라마에 복음적 메시지를 기독인과 비기독인 모두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영화를 만들고 싶다.

또 다른 기도제목은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영화 일색인 영화계를 바꿀 수 있는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배우로 활동 중인 친구와 함께 기도모임을 만들어 1주일에 한 번씩 기도하고 있다.    

민 씨의 아버지 민태경 장로는 혼자 고군분투하는 딸을 위해 “하나님께서 주홍이에게 주신 재능과 은사를 통해 믿음의 가족들에게 하나님의 평안을 전하며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이들에게는 복음을 전하는 통로가 되길 기도한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민주홍 씨가 만들어낼 좋은 영화들을 영화관에서 보게 될 날이 멀지 않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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