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 한계 돌파 위한 열정 가득…목회의 기본기 회복

전국목회자 성결콘퍼런스가 지난 10월 16일 폐회예배를 끝으로 사흘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변화하는 시대에 필요한 목회전략을 모색했던 이번 콘퍼런스에서는 예배, 말씀, 기도, 전도 등 목회의 기본을 강조하는 강사들의 제언이 모아졌으며 이미 부흥과 성장을 경험한 교회들의 생생한 사례가 소개됐다.

콘퍼런스는 폐회예배까지 첫날과 비교해 참석인원 수가 거의 줄지 않은 모범적인 사례를 남겼다. 참가자들은 마지막 강의까지 목회를 위한 유익한 정보를 얻고자 자리를 지켰다. 

마지막 날 새벽집회에서는 정덕균 목사(원주중앙교회)가 ‘지역교회 목회자의 영성과 목회적 자기관리’라는 제목으로 “교회와 성도들이 영향력이 없는 이유는 고난 없이 영광만 받으려고 하기 때문”이라며 “죽지 않기 위해 믿기 보다는 죽기 위해 믿어야만 산다”고 역설했다.

정 목사는 “흐르는 물에 통나무는 떠내려 오지만 작은 송사리는 물살을 거슬러 올라간다”며 “교회와 개인이 죽은 믿음을 버리고 생명을 얻는 참된 부흥이 일어나야 한다. 이런 부흥을 달라고 기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 강의에서는 백운주 목사(증가교회)가 ‘변화하는 시대의 말씀사역-내러티브 설교를 중심으로’란 제목으로 귀납법적 설교의 특징과 장점을 소개했다.

연역적 설교는 논리적인 체계를 가지고 주어진 주제를 설명해 나가는 논문 형식의 설교 스타일이지만 귀납적 방법의 설교는 누구나 쉽게 이해하는 특별한 이야기로부터 시작하여 진리의 메시지로 나아가는 방법의 설교라는 것.

백 목사는 “예수님이 말씀을 전하실 때 비유설교 형식으로 진리를 가르치셨고 일상생활에서 일어난 이야기, 과거에 일어난 특별한 사건들, 본받을만한 모범적 이야기로써 진리를 설명하고 있는바 예수님의 설교도 다분히 귀납적 설교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백운주 목사는 매 주일 교인들에게 감동을 주고 은혜를 끼치는 설교, 교인들이 오늘은 어떤 말씀으로 은혜를 받게 될 것인가하고 목회자의 설교를 기대하도록 하기 위해 귀납적 방법의 설교를 연구하고 적용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폐회예배는 총회 부서기 이승갑 목사의 사회로 부총회장 정진고 장로의 기도, 부총회장 한기채 목사의 설교 등으로 진행됐다.

‘이가봇’이란 제목으로 설교한 한기채 목사는 사무엘서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블레셋과의 싸움에서 패했던 이유는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은 채 눈에 보이는 법궤에만 의지하여 싸우려 했기 때문이라며 문제의 근본원인은 항상 내면에서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기채 목사는 또 “하나님의 영광이 떠난 이가봇처럼 계속 추락하고 있는 한국교회의 병폐 중 하나는 공을 사유화 한 것”이라고 지적하고 “하나님을 섬기는 것은 공적인 것이다. 예수님이 우리를 위해 생명을 주신 것처럼 우리도 공적인 삶을 살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 목사는 교단이 발전하기 위해 과다한 친목 중심의 모임을 지양하고 교단의 에너지를 생산적인 일에 집중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한 목사는 또 성결회관(총회본부) 재건축연구위원장을 맡아 재건축을 위한 연구를 이어가고 있음을 밝히고 성결회관 재건축이 교단의 미래를 위한 합리적인 선택이 될 수 있도록 관심과 기도를 부탁했다.

한편 이번 목회자 성결 콘퍼런스에서는 실행위원(지방회장단)들이 매 집회마다 사회와 기도를 맡아 콘퍼런스 운영에 큰 도움이 되었으며 교단 화합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왔다는 평가가 나왔다. 

총회장 류정호 목사는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강의를 경청한 모든 참가자들에게 감사를 드리며 이제 각자의 목회 현장으로 돌아가 이번에 배운 부흥·성장의 노하우를 적용하여 교단이 제2의 부흥기를 맞도록 힘써주시길 부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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