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 현안 놓고 정책 대결
교회협 가입·총회회관 재건립 등 이슈 부각

총회 임원입후보들의 자질과 역량을 검증하는 토론회가 열려 관심을 모았다.  

총회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신익수 목사)는 지난 4월 21일 대전교회에서 제103년차 총회 임원 입후보자 ‘후보검증토론회’를 열고 후보들의 정책과 교단 현안에 대한 소견을 듣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번 토론회는 전국 대의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회예배에 이어 임원입후보자 소개와 소견 발표, 목사 부총회장 후보 검증 토론회로 진행되었다.

총회장 후보 권석원 목사(천안교회)는 “교단의 부흥과 발전을 위해 미력하다마 힘을 보태고 싶다”면서 “40여년의 목회경험을 바탕으로 교단 여론을 수렴, 정책을 집행하고 특히 교단 복지 향상에 기여하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장로 부총회장 김춘식 장로는 “총회장의 정책과 업무를 성실히 보좌하겠으며, 교단의 법질서를 지키며 바르게 집행하는데도 힘쓰겠다”고 소견을 밝혔다. 

올해는 목사 부총회장을 제외한 모든 임원들이 단독 입후보해 후보 토론회가 작년보다 차분하게 진행되었지만 목사 부총회장들의 정책과 소견 대결이 치열하게 진행됐다.

‘미래 한국사회에 대한 성결교회의 역할과 사명’이란 주제로 열린 토론회는 부총회장에 입후보한 원팔연 목사(전주 바울교회), 박현모 목사(대신교회)가 사회자 및 6명의 패널 질의에 답변하는 형식으로 이루어졌다.

유동선 목사(춘천중앙교회)의 사회로 진행된 토론회는 박래철 목사(일심교회), 신건일 목사(예동교회), 이병용 목사(신례원교회), 한영환 장로(속초교회), 양봉룡 장로(모암교회), 김경호 장로(홍은교회) 등이 패널로 참석해 교단 현안에 대해 날카롭게 질문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목회, 교육, 선교, 미자립교회 지원, 복지 등 선교2세기를 맞은 교단의 발전방안에 대한 질의가 이어졌으며 특히 쟁점이 되고 있는 교회협 가입, 총회회관 재건축, 알파코스 등에 대한 토론이 큰 관심을 받았다.

이날 원팔연 목사는 선교2세기를 맞은 교단의 위상을 높이고, 오는 2011년 서울신대 개교 100주년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교단 부흥의 계기로 삼을 것을 밝혔으며 교단의 하나 됨을 위해 노력할 것임을 피력했다. 원 목사는 또 “바울교회 부흥의 목회경험을 살려 교단의 부흥과 개 교회 성장을 이뤄가겠다”며 선교지향적 교회, 인재양성, 작은교회 지원 정책 등을 추진할 것을 약속했다.

박현모 목사는 “교단의 선교2세기 진입을 지켜보며 더욱 건강한 교단을 만들어야겠다는 소명을 갖게 됐다”면서 “교단화합과 세계화, 미래발전을 위한 과감한 정책실행 및 준비에 나설 것”을 밝혔다. 박 목사는 또 토론회에서 교단 부흥을 위해 기도운동과 성령운동을 전개하고 BCM교육정책의 교단 정착, 은퇴교역자 복지, 교회개척 등을 위한 교단차원의 정책수립과 지원을 약속했다.

대의원들의 관심을 모은 교회협 가입에 대해 원팔연 목사는 “총회에서 심사숙고한 결과를 받아들이겠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으며, 박현모 목사는 “교회협 가입에 대한 소모적 논쟁보다는 교단 발전을 위한 현안에 더욱 주력해야 한다”고 반대 입장을 피력했다.

총회회관 재건축에 대해서는 원 목사와 박 목사 모두 “총회의 논의를 거쳐 추진되어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내었다. 또한 최근 이단성 조사 및 연구가 벌어지고 있는 알파코스에 대해서도 다소 다른 입장을 밝혔다. 원 목사는 “교단 이단대책위원회가 연구 중인 만큼 연구결과를 보고 판단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한 반면, 박 목사는 “알파코스는 새 신자 정착을 위한 건전한 프로그램”이라고 긍정적인 의견을 피력했다.               

이밖에 교단 103년차 총회 임원후보로는 서기에 고제민 목사(신포교회), 부서기에 조재수 목사(길교회), 회계에 강태국 장로(북교동교회), 부회계에 이일재 장로(중앙교회)가 단독 입후보했다.

선거관리위원회는 토론회 이후에도 4월 30일부터 5월 8일까지 총회 임원후보들과 대의원 간의 지역별 만남의 자리를 마련해 대의원들의 알권리를 충족시킬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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