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대그룹은 같은 날 ‘백석대신총회’ 개최

 대한예수교장로회 백석총회(총회장 장종현 목사)가 총회 결의에 따라 특별재심원과 조사처리위원회를 구성했다.

백석총회는 지난 9월 19일 제42회기 1차 실행위원회를 열고 총회 결의에 대한 후속조치를 단행했다. 실행위원회에서는 총회결의에 따라 특별재심원과 예결산조사처리위원회, 헌법개수정위원회 등을 구성했다.

특별재심원은 지난 회기 총회 재판 피해에 대해 조사하며, 헌법개수정은 사회법 소송자에 대한 치리 강화와 교회법 재심절차 등을 보강하는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에 실행위원회가 열린 같은 날 수원 라비돌리조트에서는 백석대신총회 제42회 총회가 열렸다. 백석총회를 이탈한 그룹이 백석총회의 직전 이름인 ‘백석대신총회’를 개최한 것이다. 이들은 총회 징계를 거부하거나 총회 결의에 반대해 나간 그룹이다.

참석자 대부분이 구 대신 소속이며 본질적으로는 교단명칭이 바뀐 것에 대한 항의 표시다. 백석과 대신은 지난 2015년 9월  통합을 선언하고 하나가 됐다. 통합 당시 총회 이름을 ‘대신’으로 합의했다. 당시 백석교단이 대신총회에 비해 2배 이상 큰 규모였지만, 작은 교단을 배려해 ‘대신총회’라는 이름을 사용한 것이다.

그러나 대신총회의 일부 목회자들이 명칭 관련 소송을 제기했고 고등법원까지 가는 대립 끝에 대신 수호측이 승소하자 지난해 교단 명칭을 ‘백석대신’으로 사용하게 됐다. 하지만 지난해 총회 결의를 구 대신에서 지키지 않고 차일피일 미루면서 결국 이번 총회에서 교단 명칭이 ‘백석’으로 바뀌게 되었다. 결국 이에 반발한 대신측 교회들이 대거 이탈하면서 새롭게 총회를 만든 것이다.

한편 백석총회 장종현 총회장은 “이탈자들과 통합은 없고, 재가입도 불허할 것”이라며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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