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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경 목사 10주기 추모예배
신촌교회 주관, 350여 명 참석해 추모, 예수님 닮은 그의 사랑 실천 다짐
[1197호] 2019년 09월 04일 (수) 15:18:57 황승영 기자 windvoic@hanmail.net

   

“일생평 온유와 겸손으로 한국교회를 섬기신 정진경 목사님의 모습이 우리의 가슴 속에 선명합니다."(박노훈 목사)

지난 3일 오전 신촌교회서 열린 고(故) 아천 정진경 목사 10주기 추모예식은 그의 ‘겸손’과 ‘온유’의 정신을 ‘지금, 여기’서 실천하자는 다짐의 자리였다. 예식에는 350여 명의 성도가 참석한 가운데 추모예배와 강연, 다큐멘터리 상영 등으로 엄숙히 진행되었다. 

이날 림임식 목사(전 예장통합 총회장)는 설교에서 “정 목사님은 무엇을 하든지 모두 예수님을 닮은 생활을 말씀뿐 아니라 생활로 시종일관 보여주며 실천하셨고, 예수님을 그렇게 닮아가는 것이 그의 목회였다”며 “추모와 동시에 그의 발자취를 따라가면서 그의 본대로 예수님을 닮는 주의 종과 성도들이 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 목사가 남긴 사랑과 섬김의 삶을 지금 여기에서 우리도 살아 나가야 한다는 메시지였다.

림 목사는 이어 “그는 대(大)목회자였다. 천성이 예수님을 닮았다. 매우 급한 성격이면서도 싸우지 않았다. 정의감이 강하면서도 독선과 배타가 없었다. 누구나 사랑하면서도 불가근 불가원을 지켰다”며 “박식하면서도 일생 배움의 자세로 살았다. 권력욕과 물질욕, 명예욕이 없었고, 지방색이나 신앙적 편견으로 사람을 차별하지 않았다. 사생활은 언제나 깨끗했고 목회자로서 투명하고 선명했다”고 회고했다.

정 목사를 향한 추모사도 이어졌다. 교계에서 연합운동과 선교사역을 함께 했던 이들은 정 목사를 떠올리며 기억 한 자락씩을 풀어놨다. 곽선희 목사(소망교회 원로)는 “정진경 목사님은 학자요 목회자였다. 성품도 예수님을 닮은 분이었다. 이러한 분이 우리 앞에 꼭 있어야 하기에, 오늘 더더욱 그립고 보고 싶다”고 말했다.

정 목사와 외항선교에 매진했던 김삼환 목사(명성교회 원로)도 “정 목사님은 어느 분야에서 무슨 일을 하든 한국교회가 교단과 교파를 초월해 모두 존경하고 사랑하는 분”이라고 말했다. 성서공회 사역을 함께 했던 김호용 장로(대한성서공회 상임이사)의 추모사와 김소엽 권사(대전대 석좌교수)의 추모시도 애틋한 추모의 분위기를 이어갔다.  

예배 후엔 추모행사가 열렸다. 강연에서 정근모 전 호서대 총장은 “정 목사님은 온유하고 겸손한 목회자, 긍정과 소망의 설교자, 연구하고 가르치는 교육자, 사랑과 봉사의 선교자, 배려와 포용의 지도자”라고 소개하며 “생애 끝 날까지 선교를 강조하신 정 목사님처럼 예수님의 사랑과 복음을 전하는 일에 분연히 일어나야 한다”고 당부했다. 

10주기 추모행사의 절정은 정 목사의 삶을 담은 다큐멘터리 상영이었다. 조용한 음악과 내레이션 속에 등장한 정 목사는 항상 웃는 모습이었다. 순서지와 현수막 속에서 환히 웃는 바로 그 모습이었다. 생전 그의 육성 설교가 영상을 통해 나올 때, 그렁그렁하던 눈에서 눈물을 쏟아내는 성도도 있었다.

“이 말만은 꼭 기억합시다. 인간이 죽을 때, 역사는 만인에게 공평하게 던지는 질문이 하나 있습니다. ‘무엇을 네가 남기고 가겠느냐?’ 그때 다 긍정적인 대답을 할 수 있는 신촌교회 성도들이 다 되시기 바랍니다.”

그의 생애 마지막 설교를 지켜보던 한 성도는 “정말 저 설교가 마지막이셨는데… 마치 돌아가시는 것을 아시는 것처럼 말씀 하신 것이 10년 전인데도 아직도 뚜렷이 기억난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10년이 지난 지금도 정진경 목사는 성도들의 가슴에 그리움으로 존재하고 있었다. 성도들은 정 목사의 생전 모습이 생생히 담긴 영상 등을 시청하며 고인의 뜻을 더욱 가슴 깊이 새겼다.

박노훈 목사의 집례로 시작된 이날 추모예배는 부총회장 한기채 목사가 기도했으며, 전 총회장 이정익 목사(신촌교회 원로)가 축도했다.

전 호서대 총장 강일구 목사와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 대표회장 지형은 목사, 조남국 목사(광명중앙교회 원로) 등이 추모행사 순서를 맡았으며, 정 목사의 아들 정인천 목사가 유족을 대표해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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