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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74주년, 너무 달랐던 한국 기독교
“정의로운 평화 필요” vs “문재인 퇴진하라”
[1195호] 2019년 08월 21일 (수) 16:54:23 박종언 기자 little777@hanmail.net

   
▲ 한일간 정의로운 평화를 위한 그리스도인 시국기도회

그리스도인 시국기도회, “일본, 동아시아 평화 위협”

광복 74주년을 맞은 지난 8월 15일, 대한민국의 평화를 위한 기도소리가 광화문에 울려 퍼졌다. 그러나 기도 내용은 단체의 성향에 따라 판이하게 달랐다.

광복 74주년을 맞은 지난 8월 15일, 대한민국의 평화를 위한 기도소리가 광화문에 울려 퍼졌다. 그러나 기도 내용은 단체의 성향에 따라 판이하게 달랐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한국교회총연합회,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 한국YMCA전국연맹, 한국YWCA연합회, 한국기독학생회총연맹, 전국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 기독교사회선교연대회의, 전국예수살기 등 9개 기독단체는 일본대사관 근처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한일간 정의로운 평화를 위한 그리스도인 시국기도회’를 개최했다.

높은 기온에 비까지 오는 무덥고 습한 날씨였지만 참석자들은 ‘하나님이 원하시는 정의로운 평화’를 촉구하며 기도와 행동으로 실천할 것을 다짐했다. 이들은 최근 일본 정부가 일방적으로 결정한 수출규제 조치를 ‘경제적인 선전포고’로 규정하고 “일본의 이 같은 행위는 과거의 식민지 지배가 불법적이었다는 사실을 부인하는 것과 같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참석자들은 “반성없는 일본의 반복적인 행위는 동아시아의 평화를 위협하는 시한폭탄의 뇌관이 될 것”이라며 “100년 전 그리스도인들이 독립, 자주, 평화를 앞장서 외쳤듯이 우리도 경제침략의 부당함에 대항하여 정의를 외치자”고 선언했다.

기도회에서는 한국교회총연합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대표자들이 말씀을 전했다.
한국교회총연합 상임회장 림형석 목사는 “100년 전 평화를 위해 몸부림쳤던 신앙 선배들의 정신을 우리가 이어가자”며 “각자가 하나님 앞에서 의로운 자가 될 때 이 나라가 더욱 든든히 세워져 갈 것”이라고 말씀을 전했다. 림 목사는 또 “일본인들이 하나님의 백성, 우리의 선한 이웃이 되도록 기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종교간대화위원회 부위원장 강은숙 목사는 성노예제 자체를 부정하는 일본의 태도를 규탄하고 “우리가 원하는 평화는 정의로운 평화”라며 “정의로운 평화란 가해자가 진심으로 사과하고 피해자가 그 사과를 받아들여 치유가 될 때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 밖에 광주YMCA 문기전 사무총장과 전국예수살기 총무 양재성 목사, 전국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 상임의장 이광익 목사 등이 양국의 화해와 정의 회복을 위해 기도했고, 참석자들도 하나님의 정의와 평화, 생명이 동아시아에 충만하기를 기원했다.

이후 참가자들은 아베정부를 규탄하는 피켓을 들고 일본 대사관 인근을 행진했으며, 정의로운 평화를 염원하는 의미로 소녀상 주변을 꽃밭으로 꾸미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 한기총 8.15국민대회

한기총 8.15 국민대회, “주사파 몰아내고 새 역사 쓰자”

반면에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전광훈 목사)는 광화문 앞에서 열린 8.15국민대회에서 ‘주사파 척결’ 등의 구호를 외치며 문재인 퇴진을 주장했다.

태극기와 성조기를 들고 연단에 오른 전광훈 목사는 “오늘 모인 숫자와 열기를 보니 독일의 종교개혁을 뛰어넘을 수 있을 것 같다”며 “주사파를 몰아내고 문재인을 끌어내 한국교회의 역사를 새롭게 시작하자”고 말했다.

일본의 무역보복 후 빚어진 한일 갈등에 대한 정부 책임론도 등장했다. 참가자들은 “일본이 36년간 우리나라를 찬탈한 것에 대한 청구권은 이미 소멸됐다”며 “정부는 6.25전쟁을 일으킨 왜 북한에게는 청구권을 요구하지 않는가”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한편 최근 8개 교단 이대위는 한기총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를 각 교단에 이단 옹호자로 결의해 줄 것을 요청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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