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동지방 3개 교회 한꺼번에 목회자 청빙
어려운 섬교회, 목회자 품귀현상 갈수록 심각


전남동지방회(지방회장 박상규 목사) 소속 3개 교회가 담임목회자 공개 청빙에 나서 주목된다. 어려운 환경 때문에 목회자 ‘품귀현상’이 발생해 지방회가 직접 발벗고 나선 것이다. 목회자를 찾는 교회는 재원교회와 소악교회, 염산교회 등 3곳이다.

전남 신안군 임자면 재원도에 위치한 재원교회(치리목사 오부영 목사)는 교인 30명의 작은 섬교회이다. 재정은 어느 정도 자립했지만 뭍에 나가는 배가 하루에 한 번 밖에 안다닐 정도로 교통이 불편한 것이 단점이다. 특히 도시와 멀리 떨어져 있어 자녀가 있는 목회자라면 아이들과 떨어져 생활할 것을 각오해야 하는 상황이다.

소악교회(치리목사 박성균 목사)는 좀 더 작은 성도 20명의 섬교회이다. 여기도 교회 기반은 갖추고 재정도 자립이 가능하지만 역시 열악한 환경이 문제이다. 특히 마을 내에 교육시설이 없어 젊은 목회자들의 부임보다 자녀 교육을 마친 목회자들의 지원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곳도 하루에 한번밖에 배가 들지 않는 섬이다.

염산교회(치리목사 진성수 목사)는 성도 7명의 아주 작은 시골교회이다. 지방회에서 다른 교회와의 통합을 권유했지만 교회를 포기할 수 없다는 성도들의 마음에 따라 목회자를 구하고 있다. 그러나 건물도 노화되고 사택도 수리할 곳이 많아 당장 수리비만 해도 5~600만 원은 필요한 상황이다.

 전남동지방회장 박상규 목사는 “열악한 환경의 섬교회, 시골 미자립교회에 쉽게 오기 어렵겠지만 한 영혼의 귀함을 생각하며 헌신할 목회자들의 지원을 바란다”며 “선교사들이 해외 오지에서 헌신하듯이 시골교회를 위한 관심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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