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교회 큰일꾼/아낌없이 선교하는 신갑숙 권사(두곡제일교회)

▲ 두곡제일교회 큰 일꾼 신갑숙 권사
“예수님보다 손해 본 사람이 어디 있겠어요. 내 죄를 위해 억울한 누명쓰고 목숨까지 내어주셨는데, 그래서 저도 웬만한 건 손해보고 양보해요. 하나님이 기뻐하시는게 제일 중요하니까요.”

교회 안에서도 점차 ‘힘든일’ ‘궂은일’엔 뒤로 빼고, 얼굴이 드러나는 봉사만 하려는 경향이 생겨나고 있다. 하지만 신갑숙 권사(두곡제일교회 · 사진)에게는 해당되지 않는 이야기다. 그는 교회 일이라면 아무리 바빠도 제일 먼저 나와 봉사하고, 궂은일부터 찾아하는 열혈 일꾼이다.

 신갑숙 권사는 두곡제일교회(한기형 목사) 총여전도회장을 6년째 맡아 식당봉사를 전담하고 있다. 일할 사람이 없어서가 아니다. 가장 열정적인 일꾼이기에 성도들의 인정을 받고 위임받아 헌신하는 것이다.

신 권사도 젊은 시절엔 교회를 떠나 살았다. 하지만 33년 전 친정엄마가 돌아가신 후 ‘천국에서 엄마를 만나야겠다’는 생각에 시어머니를 따라 두곡제일교회에 출석하기 시작하며 그녀의 삶이 변했다.

‘천국에서 만날 엄마’를 생각하며 시작한 신앙생활이기에 대충하지 않았다. 기도도 열심히 하고, 설교 말씀을 생활에 접목하려 애썼다. 점차 신앙은 깊어지고 받은 은혜에 감사가 넘치기 시작했다.

신 권사는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깨달으니 감사한 게 얼마나 많은지, 받은 은혜를 갚을 길이 봉사밖에 없는 것 같아서 봉사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교회학교 교사로 시작해 성가대도 맡아 오랜 시간을 섬겼다. 그러다 6년 전에 총여전도회 회장으로 선출된 후 그녀의 봉사와 섬김은 최고조에 이르렀다. 이때부터 교회 식당 운영을 총괄하며 주일에 성도들에게 맛있는 식사를 대접하기 위해 빠짐없이 봉사하고 있다. 또 교회 행사를 비롯해 봉사자가 필요한 곳에는 항상 신 권사가 먼저 나와 섬겼다.

매주 토요일에는 전도팀과 함께 마을뿐만 아니라 예산 지역으로 나가 전도활동에도 참여한다. 바쁜 일상이지만 동네 홀몸노인들을 위해 반찬도 만들어 배달하고,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을 위해 차량을 운행하는 사역도 신 권사의 몫이다. 

노인요양사자격증을 취득해 수년째 노인요양사로 활동하느라 시간이 자유롭지 않지만, 신 권사는 언제나 중요한 기로에서는 ‘직장’보다 ‘교회’를 선택하는 열혈 교회 일꾼이다.

그렇다고 신 권사의 활동이 교회 안에만 머무르는 것은 아니다. 그녀는 15년 전 대한성서공회에서 진행하는 해외에 성경보내기 운동에 참여하는 것을 시작으로 유엔난민 기금도 후원하며 조금씩 선교를 시작했는데, 한기형 목사가 담임으로 부임한 후 선교의 지경이 넓어졌다.

신 권사는 “한기형 목사님이 오신 후에 선교에 대해 많은 것을 알려주셔서 선교에 눈이 떠졌다”면서 “해외에 교회도 세우고 단기선교를 하는데 동참한다는 게 너무 좋아서 기쁘게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후로 신 권사는 교회에서 필리핀에 교회를 건축할 때 통크게 헌금하고, 국내외 단기선교에도 적극 동참하며 자신의 선교사역을 확장해가기 시작했다.

지금은 온가족이 함께 해외교회 건축을 준비하고 있다. 올해 64세인 신 권사는 칠순을 기념해 해외 교회를 건축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남편 이종묵 집사를 비롯해 자녀들과 함께 헌금을 모으고 있다.

신 권사는 “이번엔 자녀들과 같이 헌금해서 교회를 세우고 봉헌식에도 함께 참석하려고 한다”면서 “자녀손들도 선교의 비전을 이어 가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앞으로의 계획은 ‘더 많이 선교하는 것’이다. 신 권사는 “하나님의 일은 누구든지 할 수 있고, 또 내가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하시는 것”이라며 “나에서 끝나지 않고, 다음세대를 선교와 전도에 더 동참시키는 것도 제 사명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한국성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