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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람-김제 밝은안과 원장 임창현 안수집사(하리교회)
“두 번째 인생, 오직 주를 위해”
[1194호] 2019년 08월 14일 (수) 16:30:30 박종언 기자 little777@hanmail.net

   
“저를 죽음에서 살리신 은혜와 사랑을 부지런히 갚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김제 밝은안과 원장 임창현 안수집사(하리교회·사진)는 한때 대전에서 가장 큰 안과병원 부원장이었다. 하루에 수술만 10번 넘게 할 정도로 실력있는 의사였고 병원에서도 차기 원장으로 손꼽힐 정도로 능력을 인정받았다.

이런 임창현 안수집사의 삶이 변한 것은 2007년 7월 출근길에서다. 비가 내리던 고속도로에서 속도를 내던 중 차가 빗길에 미끄러져 전복되었다. 차가 뒤집힐 정도의 큰 사고였지만 기적처럼 그는 직접 차문을 열고 나올 정도로 멀쩡했다. 주변 목격자들이 “꼼짝없이 죽은 줄 알았는데 살았다”고 놀랄 정도로 큰 사고였다.

그는 “차가 뒤집히며 구르는 2~3초의 짧은 순간이었는데 그동안의 삶이 파노라마처럼 스쳐 지나갔다”며 “하나님께 ‘살려만 주시면 이렇게 살지 않겠다’고 간절히 기도한 덕분에 산 것 같다”고 당시를 기억했다.

차를 폐차장으로 보내고 출근한 그가 제일 먼저 한 일은 사직서 제출이었다. 병원에서는 그의 사표를 반려하며 사고로 인한 후유증을 극복할 때까지 쉴 수 있게 배려해주겠다고 했지만 이미 마음을 굳힌 상태였다. “더 이상 돈과 명예를 좇지 않고 하나님을 위해 살아야겠다”고 결심한 것이다.

6개월의 휴식 후 임 안수집사는 김제에 밝은안과를 개업했다. 작은 안과를 개업한 후에야 환자들의 아픔을 알고 소통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는 “수술만 할 때는 일주일에 한번도 환자를 만나서 진료하지 않았고 담당 의사가 요청한 곳을 수술만 하면 내 역할은 끝났다”며 “그런데 개업 후 환자들을 직접 만나보니 그분들의 아픔에 공감하고 밝은 세상을 보여주기 위해 더 노력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렇게 성심성의껏 환자들을 돌보는 그에게 사람들이 몰려든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다.

신앙에도 큰 변화가 찾아왔다. 고등학교까지 하리에서 다닌 그는 중학생 시절부터 교회의 종을 도맡아 울릴 정도로 신앙심이 깊었다. 그러나 의대에 진학 후 본과와 레지던트 과정을 거치면서 신앙은 뒷전이 되었다. 하지만 교통사고 후 중고등부 교사로 다시 섬기게 되었고 9년 간 부장교사로 헌신했다.

또 의료선교가 있을 때면 언제나 빠지지 않고 참석하고 있다. 교회는 물론이고 의사협회에서 진행하는 의료선교에도 꼬박꼬박 참여했다. “의사가 병원을 자주 비우면 어떻게 하냐”고 우려하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그때마다 채우시고 지키시는 하나님을 경험했다. 무엇보다 선교지에서 만난 현지인들의 순수한 눈망울을 볼 때마다 ‘내가 자리를 지켜야 할 곳은 여기’라는 사명감이 들었다고 한다.

그는 “우리나라는 병원도 많고 의료보험 시스템도 잘되어 있어서 쉽게 치료받을 수 있는 병도 선교지에서는 큰 병으로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면서 “저에게는 간단한 치료지만 현지인에게는 태어나서 처음 만나는 의사일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봉사하고 있다”고 고백했다.

임창현 안수집사의 사역은 의료봉사에서 그치지 않았다. 2015년에는 아프리카 케냐에 작은 유치원을 세웠고 직접 방문한 선교지에 교회를 건축하는 등 현지인들을 실질적으로 돕기 위한 지원도 감당하고 있다. 그는 “한 두 차례 선교지에서 봉사로 섬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보다 장기적인 안목으로 어린이를 돕고 현지인들을 지원할 수 있는 기관이 필요하다”며 “앞으로 현지 어린이들이 자기 나라를 복음으로 변화시킬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꾸준히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내가 주인된 삶에서 이제는 하나님이 주인되는 삶을 살고 싶다”고 고백하는 임창현 안수집사. 그의 선한 발걸음이 그치지 않고 계속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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