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의 지팡이를 선교 도구로”

“군선교만 중요한 게 아닙니다. 13만 명 경찰 선교는 더욱 중요합니다. 기독 경찰은 일반 시민들에게 예수의 정신과 복음을 전하는 믿음의 지팡이기 때문입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경목실장을 맡고 있는 박봉상 목사(시온성교회 원로·사진)는 “민중의 지팡이를 선교의 지팡이로 바꿀수 있다면 나라가 살아날 수 있다”며 경찰선교의 중요성을 밝혔다.

군목으로 활동한 경험을 갖고 있는 그가 이토록 경찰선교를 강조하게 된 것은 경찰은 군인과 달리 항상 국민 곁에 있고, 선교 접촉점이 가장 확실하고 결실도 금방 맺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군대에 군목이 있다면 경찰에는 경목이 있다”면서 “전국 경찰서에는 격무로 힘든 가운데 신앙을 지키기 위해 점심시간을 이용해 예배를 드리는 기독경찰들이 많이 있는데, 지역교회가 그들을 영적으로 돕는다면 경찰복음화는 물론 지역복음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래서 그는 “경찰을 전도, 양육, 파송할 수 있도록 한국교회가 더 많은 지원과 관심을 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목사는 전국경찰경목총회 대표회장, 전국경목실장위원장 두차례 역임할 정도로 경찰선교에 조예가 깊다. 1991년 이천경찰서 경목위원장을 맡으면서 경찰선교와 인연을 맺게 된 그는 2011년 경기경찰청 경목실장에 선임되면서 지금까지 경찰선교 현장을 누비고 있다.

당초 은퇴 후 필리핀으로 선교를 갈 계획이었는데 당시 경기경찰청장과 신우회장이 찾아와 경기경찰청 경목실장을 맡게 되었다. 전국에 도단위 경찰청은 19개 있는데, 각 경찰청의 경목실장은 경찰선교회와 신우회를 지도하는 등 경찰선교를 현장에서 진두지휘하는 경찰선교 전문 사역자이다. 

박 목사의 경찰선교의 최종 목표는 군대의 군목제도처럼 경목이 법제화 되는 것이다. 1966년 한국에 경목이 창설되었지만 여태 군목처럼 제도화가 되지 못했다. 전국에 경찰이 13만 명이 넘지만 경찰 선교를 위한 전담 사역자 턱없이 부족한 것도 군목처럼 국가적인 제도가 뒷받침 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박 목사는 “군목생활 20여년 경험에 의하면 장병 복음화는 국가제도 안에 있어기에 가능했다”면서 “경찰들도 경목을 통해 복음으로 철저하게 무장되고 복음 전도자로서 반드시 훈련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박 목사가 현재 경목실장으로 재직 중인 경기남부경찰청은 이를 위해 매주 수요일 정오 예배를 드리며, 목요일 기도회를 갖고 있다. 주일은 일반 행정공무원과 전경, 의경들을 중심으로 예배를 드린다. 경찰청 내 각종 행사시 기독교종교활동과 유치인 교화, 경찰선교회보 발행, 개인신앙상담 경찰 위문 사업 등 연중사업이 빼곡하다.

또 경기남부경찰청 예하 지역을 5권역으로 나눠서 돌아가며 선교헌신예배를 드리고 있다. 매년 성탄축하예배와 경찰선교의 밤, 경기남부경찰청장 취임감사예배 등을 빠지지 않고 드리고 있다. 배용주 신임 경기남부경찰청장 취임감사예배도 오는 8월 30일 경기남부경찰청 대강당에서 열린다.

그는 “보통 공무원 조직에서는 자신이 크리스천임을 드러내지 않으려고 하는데, 우리 지역은  당당하게 자신이 성도임을 밝히고 있다”면서 “아마 우리 경기남부경찰청의 사역이 전국에서 가장 활성화돼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경기남부경찰청 경목실은 교갱협 등 교회와 외부단체와 협력도 잘 되고 있다. 경기남부청 교경협의회 대표회장을 우리 교단 총회장을 지낸 주남석 목사(세한교회 원로)가 맡고 있어 경찰선교 후원과 교회와 협력에서도 가장 모범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박봉상 목사는 이천YMCA 이사장, 한국기아대책본부 경기동부 지회장, 한국교회언론회 대표, 경찰경목실장 등으로 활약했으며, 지역과 함께 한국복음화에 적극 나선 점을 높게 평가 받아 2010년 ‘존경하는 목회자 대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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