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우리는 하나였습니다”

남과 북의 교회가 한반도 평화통일 남북 공동기도문에 합의했다. 2019년 세계교회와 함께하는 한반도 평화통일 공동기도주일에 사용하게 될 공동기도문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 이홍정 목사)와 조선그리스도교련맹(위원장 강명철 목사)이 합의한 것이다.

세계교회협의회(WCC)는 매년 8월 15일 직전 주일을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한 공동기도주일로 지정해 지키고 있다. 공동기도주일에는 교회협과 조그련이 합의한 공동기도문을 예배에 사용하고 있다.

올해 남북 교회는 “주님, 우리는 하나였습니다. 100년 전, 일본제국주의의 폭압에 맞서 맨 손으로 대한(조선)독립을 외칠 때도 하나였고, 36년 동안의 긴 사슬을 끊고 삼천리 방방곡곡 자유의 함성이 메아리칠 때도 우리는 하나였습니다. 우리는 5천년 동안이나 하나였습니다”라고 고백했다.

또한 “주님, 사랑하는 그리스도인들이 세계 곳곳에서 한(조선)반도의 평화와 행복을 위해 드리는 기도를 받아 주옵소서. 남북/북남의 민이 서로 웃으며 만나고, 외세의 간섭을 근본적으로 청산하여 온전한 평화를 이루게 하옵소서. 남과 북/북과 남이 우리 자신의 의사에 따라 나누는 것이 평화입니다. 주여, 우리에게 평화를 내려주소서”라고 기원했다.

이어 “주님, 백두에서 한라를 지나는 오늘의 이 기도가 전 세계에 울려 퍼져 지나는 길목마다 남과 북/북과 남 그리스도인들의 숨결이 평화와 통일의 기운으로 되살아나게 하소서”라고 통일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한편 교회협 화해·통일위원회(위원장 허원배 목사)는 오는 8월 11일 서울복음교회에서 교회협 주최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한 공동예배를 드린다. 예배는 광주, 전주, 부산, 대전 등에서도 드릴 예정이며 이날 예배 때 공동기도문을 사용한다. 서울복음교회에서 드리는 연합예배에 앞서 2시 30분부터 ‘동북아시아 평화를 위한 한일 공동시국기도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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