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장 기념비 건립…신앙선배들의 헌신 기억
홍종현·이재완·주남석·류정호

교단 총회장을 4명이나 배출한 ‘화정교회’가 뜻깊은 역사를 기념비에 새겼다.

전북지방 화정교회(이진산 목사)는 지난 7월 21일 ‘총회장 기념비’ 건립 감사예배를 드렸다. 화정교회는 전북 익산시 용안면의 작은 시골교회지만 총회장을 4명이나 배출한 특별한 기록을 널리 알리기 위해서이다.
이진산 목사는 “복음의 옥토인 화정교회에서 하나님의 은혜로 네 분의 총회장을 배출하게 되었다”며 “이를 기념하고 성도들에게 신앙의 자부심을 심기 위해 기념비를 세우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진산 목사의 설명대로 화정교회는 4명의 총회장을 배출한 특별한 역사를 갖고 있다. 제84년차 총회장 홍종현 목사가 1957~1960년에 담임목사로 재임했으며 제99년차 총회장 이재완 목사, 제105년차 총회장 주남석 목사, 제113년차 총회장 류정호 목사가 화정교회 출신으로 이곳에서 신앙생활을 했다.

특히 홍종현 목사가 담임목사로 재임당시 이재완 목사가 교회학교 교사로 봉사하고 주남석 목사가 초등부, 류정호 목사가 유치부를 다녔던 남다른 인연이 있어 눈길을 끈다. 여기에 전 남전도회전국연합회 회장 최형진 장로도 화정교회 출신이다.

전 총회장들은 화정교회가 교단을 이끌어가는 지도자를 4명이나 배출할 수 있었던 비결로 선배 목회자와 성도들의 헌신을 꼽았다. 열악한 환경에서도 복음 전파를 위해 자신을 희생했던 목회자와 이런 목회자를 묵묵히 섬겼던 평신도들의 섬김이 남다른 역사를 만들었다는 것이다.

이날 이재완 목사는 “1950년대 후반 교회학교 교사로 섬길 당시 주남석 목사가 학생이었고 엄마 손을 붙잡고 교회에 오던 류정호 목사를 기억한다”며 “당시 화정교회는 은혜가 풍성하고 하나님을 향한 사랑이 뜨거웠는데 지금의 성도들도 자부심을 갖고 끝까지 신앙생활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주남석 목사는 “어릴 적 교회에 오면 목사님과 선생님들이 뜨겁게 말씀을 전하고 기도하시던 모습이 기억난다”며 “화정교회의 역사는 열악한 환경에서도 자신을 헌신한 신앙 선배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회고했다. 류정호 목사도 “작은 아들처럼 대해주시던 홍종현 목사님의 모습을 잊을 수가 없다”며 “신앙의 다음세대를 잘 이어가는 교회가 되길 위해 기도하겠다”고 인사했다.

한편 이날 예배는 이진산 목사의 이도로 전북지방회장 김노근 목사의 기도, 류정호 총회장의 설교, 이재완 목사가 격려사, 주남석 목사가 축사했으며 홍종현 목사의 축도로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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