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등 11개국 성명 발표

남한과 북한을 비롯한 세계교회 대표들이 한반도 평화를 기원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지난 7월 9~12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한반도 에큐메니칼포럼’ 마지막 날 참가자들은 ‘평화를 이루기까지 있는 힘을 다 하여라’는 주제의 성명서를 채택했다. 성명에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 이홍정 목사)와 조선그리스도련맹(위원장 강명철 목사) 등 11개 국가, 46명이 동참했다.

참가자들은 먼저 남북공동선언 이행을 위해 남북이 민족자주의 입장을 철저히 견지할 것을 주문하고 이를 적극 지지하기로 했다. 이들은 “평화와 통일이라는 의미있는 결실을 맺기 위해서는 자주정신을 약화시키고 민족의 공동이익을 침해하는 외세의존정책을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반도 정세를 긴장시키고 남북관계 개선에 역행하는 반통일과 반평화세력을 배격하기 위해 적극 연대할 뜻을 천명했다. 성명에는 “한반도와 주변정세를 긴장시키는 침략적인 합동군사훈련을 은폐된 형태로 강행하는 것을 규탄하며 이를 반대한다”는 뜻을 담았다. 특히 한반도 분단을 고착화시키려는 냉전세력을 향해 “남북관계를 판문점선언 발표 이전시기로 되돌리려는 반통일적, 반평화적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포럼 참석자들은 또 미국의 북미공동성명 이행을 강력하게 요청했다. 이들은 “미국이 싱가포르 북미공동성명을 성실히 이행할 것을 강력히 주장하며 이를 위한 연대를 강화해나갈 것”이라며 “미국과 UN 등 국제사회의 대북 적대정책을 철회하고 제재와 압박을 즉시 중단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또한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을 즉시 재개할 것을 요구하는 국제적인 연대운동을 벌여나갈 것이며, 민간단체들의 교류와 협력을 위해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성명 마지막에는 한국전쟁 70주년을 맞이하는 내년에는 전쟁을 막고 평화를 구축하기 위해 미국 워싱턴 등지에서 화해예배를 드리고 한반도와 지역의 평화와 안전을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이라는 계획도 밝혔다.

한편 한반도 에큐메니칼포럼은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위해 한국기독교협의회와 조선그리스도교련맹이 주축이 되어 조직된 개신교 단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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