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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정원영 목사의 ‘영원한 전도자, 하나님의 사람 문준경’
다시 보는 섬마을 순교자 문준경
[1190호] 2019년 07월 10일 (수) 15:57:20 박종언 기자 little777@hanmail.net

   
교단의 대표적 순교자 문준경 전도사의 생애와 사역을 후손이 직접 증언한 책이 발간돼 주목된다.

정원영 목사(제일교회)는 최근 ‘영원한 전도자, 하나님의 사람 문준경’을 펴냈다. 정 목사는 문준경 전도사의 남편 정근택 씨의 4대 손으로 “문준경 전도사에 대한 기록 중 오류가 있음을 알게 돼 이를 바로 잡고자 책을 집필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또 정 목사는 “책 집필을 위해 압해도와 목포를 수십 번 오가며 문준경 전도사님과 함께 사역했던 분들을 직접 인터뷰 해 당시의 역사를 글로 남겼다”고 부연했다.

책은 ‘인고의 세월’을 시작으로 ‘새 생명’, ‘복음 들고 나선 길’, ‘온몸으로 맞은 교회와 민족의 수난’ 등 총 4부로 구성되었다. 문 전도사의 어린 시절부터 결혼생활, 회심과 전도, 순교까지의 생애와 사역을 주변인들의 증언으로 담아낸 것이 특징이다.

이중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문준경 전도사와 남편 정근택 씨의 관계이다. 흔히 문 전도사가 남편 정근택 씨로부터 버림을 받고 핍박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정원영 목사는 주변인들의 증언을 통해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저자 정 목사는 “두 분은 10여 년을 서로 사랑하며 살았지만 둘 사이에 아기가 생기지 않아 어쩔 수 없이 후처를 들이게 되었다”며 “이분들의 관계가 좋았다는 것은 첫째 딸 정문심과 당시 이웃에 살고 있던 성장금 씨 등이 일관되게 증언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 목사의 주장에 따르면 후처를 들이는 것은 문준경 전도사의 제안이었다. 10여 년 동안 아이가 생기지 않자 “나는 내 길을 가고 남편은 남편의 길을 가야한다”고 생각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처음에는 정근택 씨의 집안에서도 후처를 들이는 것에 대해 반대했다고 한다. 문 전도사의 효심이 너무 깊었고 아이를 낳지 못하는 것 말고는 흠잡을 곳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문준경 전도사의 반복된 간청 끝에 후처를 들이게 되었고 후처인 소복진 씨가 첫째 딸 정문심을 낳게 되었다. 정원영 목사는 “소복진 씨가 낳은 큰 아이의 이름을 ‘문준경의 마음’이라는 뜻의 ‘문심’으로 지을 정도로 문 전도사에 대한 마음은 각별했다”며 “문 전도사도 직접 아이를 받는 등 자신이 직접 낳은 자식과 다름없이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또 정원영 목사는 정근택 씨가 등선리 땅과 집을 문준경 전도사에게 넘겨준 일과 소복진 씨와 문 전도사가 형님, 동생으로 지냈던 일들을 수록하며 관계가 돈독했음을 주장했다. 정 목사는 전 총회장 이만신 목사의 자필 편지와 1943년 광주지방법원 형사재판 소송기록을 수록해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했다.

이 밖에 문준경 전도사의 신학교 시절과 증도에서의 사역 등을 생생히 실어 문 전도사가 외쳤던 십자가 복음의 역사를 증언했다.

정원영 목사는 “순교자 문준경은 남편에게 사랑을 받은 여인이었고 그런 여인이었기에 더 깊고 크게 영혼을 사랑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문준경 전도사에 대한 진실된 평가가 다시 이뤄져야 할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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