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윤실 4대 혐오 의식조사 발표

기독교윤리실천운동(공동대표 배종석 정병오 정현구)은 지난 6월 15일 ‘한국적 혐오현상의 도덕적 계보학 연구-한국 개신교를 중심으로’라는 주제로 한국사회의 4대 혐오(여성, 노인, 난민, 동성애) 현상에 대해 한국교회 성도들의 의식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여성과 난민, 노인에 대한 개신교인들의 혐오 의식은 타 종교에 비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톨릭과 불교 등 다른 종교인들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낮은 수치를 기록한 것이다. 그러나 동성애 문제(성소수자)에 대한 부정적 인식은 강했다.

최고수준을 5점으로 상정했을 때, 개신교인의 혐오의식은 3.10이었고 비종교인이 2.52를 나타냈다. 특히 60대 이상 개신교인이 가장 동성애에 대한 혐오의식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발표자들은 개신교인의 동성애 혐오의식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목회자의 설교를 들었다.

김혜령 박사(이화여대)는 “개신교인 응답자(327명) 중 60% 이상이 동성애 금지 설교를 들었다고 응답하는 등 목회자의 설교가 큰 영향을 미쳤다”며 “SNS를 통한 반대의식도 확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발표자들은 “예수님은 사회의 지배질서와 기득권에 저항하고 약자를 환대하는 사랑의 윤리를 보여주셨다”며 “오늘의 한국교회도 혐오를 극복하기 위한 새로운 기독교윤리 패러다임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한국성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