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흥키워드 평가 … 성숙한 방향 모색
매칭 업 캠페인 실시, 사역전략개발팀 조직 등

국내선교위원회(위원장 이기용 목사)는 지난 6월 10~12일 부산 대연교회와 수영로교회 등에서 2019년 국내선교정책세미나를 열고 주요 사업과 정책방향 등을 모색했다.

이번 정책세미나에는 위원장 이기용 목사를 비롯해 임원과 실행위원 등 28명이 참석해 성결교회 부흥키워드 등 지난회기 사업을 평가하고 향후 중점 사역과 개선할 방향 등을 논의했으며 다양한 선교 정책을 제안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성장 가능성이 있는 교회를 집중적으로 지원하자는 의견이 다수 나왔다. 김양태 목사(신덕교회)는 “최근 문을 닫는 교회도 여러 개 있고, 교회의 기능을 수행하는 교회도 다수 있는데, 이런 교회는 지원하는 효과가 없다”고 지적하고 “뚜렷한 전략을 세우고, 역량있는 사역을 하는데에 더 많은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피력했다.

김진오 목사(한빛교회)도 “성장할 가능성이 있는 교회를 위해 현재 목회 코칭이 계속되고 있다”며 “교회진흥원에서 이런 후속 사업이 계속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부위원장 신용수 목사(바울교회)도 “앞으로 개척은 전략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준비된 사람을 성장이 가능한 지역에 개척하다도록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작은교회의 어려운 목회현장을 적극 소개하고 돕는 캠페인을 벌이자는 의견도 있었다. 어려운 작은교회와 돕는 교회를 매칭하는 이른바 ‘매치 업 캠페인’을 벌이자는 것이다. 

부위원장 임석웅 목사(대연교회)는 “국선위가 교회의 규모나 특성 등을 고려하여 전략적으로 지원해야 한다”면서 “국내위 내에 사역개발팀을 만들어서 전략전술을 개발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건의했다.

국내선교위원회는 또 자체적으로 여름성경학교를 진행할 수 없는 작은교회의 여름행사를 지원할 수 있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이날 국선위 실행위원들은 성결교회부흥키워드 사역도 평가했다.

이성준 목사(수정교회)가 올해 부흥키워드에 참석한 목회자 부부의 설문조사 결과를 보고했다. 설문결과에 따르면 부흥키워드에 대한 만족도는 79%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49%가 매우 ‘만족스럽다’고 답했으며, ‘만족한다’는 30%였다. 강의 수준에 대해서는 51%가 ‘매우 좋다’고 했으며, ‘좋음’ 35%, ‘보통’이 12%로 나왔다. 올해 새롭게 도입된 조별 나눔도 79%가 ‘좋았다’고 답했다.

응답자들은 성결교회 부흥키워드를 통해 “하나님의 믿음과 사랑에 대한 본질적인 도전을 받았고,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용기를 얻었다”는 답변을 가장 많이 했다. 부흥키워드가 목회자들에게 재충전의 기회가 되고 있다는 긍정적인 응답이 나온 것이다.

하지만 아쉽거나 개선되어야 할 점도 있었다. 빡빡한 일정으로 휴식시간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주로 나왔으며, 여성 목사와 사모 등 여성사역자를 위한 강의도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또 지역과 지방회별 임상 모임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제안도 나왔다.

자체 평가에서는 실제 부흥키워드에 참여하는 인원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지적이 나왔다. 등록인원은 900명 가까이 되지만 강의에 적극 참여하는 인원은 550여 명에 그치고 있다는 것이다. 등록 후 강연에 불참하거나 아예 다른 모임을 갖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국내선교위원회 실행위원들은 이런 의견과 평가를 바탕으로 부흥키워드 행사를 제도적으로 보완하기로 했다.

위원장 이기용 목사는 “앞으로도 성결교회 부흥키워드는 계속되어야 하지만 보다 성숙된 방향으로 가야 한다”면서 “운영의 묘를 살리고, 개 교회의 목회방향과 콘텐츠를 소개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보다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 가야 한다”고 말했다.

전 위원장 김주헌 목사(북교동교회)는 “참석하는 인원을 더 이상 늘리지 말고, 선택과 집중을 통해 성숙한 방향으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정책세미나에 앞서 열린 예배에서는 전 위원장 김형배 목사가 설교했다. 김 목사는 “국내선교위 사역을 위해 먼저 하나님과 좋은 관계를 유지해야 하고, 임원 실행위 간에도 좋은 관계와 네트워크를 구성하자”고 당부했다.

또한 이규현 목사(수영로교회)가 특강했다. 이 목사는 “목회본질을 붙잡으면 목회상황이나 환경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탈종교시대에 전통종교는 공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면서 “스펙이나 스킬보다는 목회자 한사람이 바로 서는 것 밖에는 방법이 없다”고 주장했다. 한국교회의 목회 승부처는 결국 목회자의 영성과 실력 등 본질에 달려있다는 것이다.

이 목사는 특히 “목회자와 가정이 행복해야 교회도 행복할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담임목사는 설교도 홀로 해야 하고 외로움과 싸워야 한다”며 “외로움을 잘 견뎌내기 위해서는 목회자가 먼저 행복하고 가정이 건강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원로목사와의 좋은 관계의 비결도 소개했다.

정필도 목사의 후임자인 그는 “전임자의 것을 지우기 보다는 인정하고 장점을 최대한 살려야 한다”고 조언하고, “전임자가 누렸던 부산물이나 힘을 마치 내 것 처럼 함부로 쓰면 절대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잘못된 힘과 욕망을 절제하면서 신뢰와 역량을 쌓을 때까지 신중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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