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무리까지 빛나는 총대 원해요”
내가 앉은 자리, 내가 치우기
간식 봉지 모아 버리고
도시락 먹고 깔끔한 처리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불꽃축제 등 각종 축제와 스포츠경기 등이 열리고 나면 신문기사에 빠지지 않는 것이 있다. 바로 행사 후 무분별하게 버려진 쓰레기로 행사장과 그 주변이 몸살을 앓고 있다는 것. 미화원들이 고충을 토로한다는 내용이다. ‘다른 사람도 다 안 치우는데···’라는 생각으로 너도 나도 쓰레기를 두고 가 어느새 ‘축제의 장’은 한순간에 ‘쓰레기장’으로 변한다.

지난해 제112년차 교단 총회가 끝나고 총회대의원들이 지나간 자리도 이와 별반 다르지 않았다. 총회 마지막 날, 2박 3일간 총대들이 앉았던 자리에는 총회록과 보고서 등 각 종 자료집을 비롯해 매 시간마다 개교회들이 정성스럽게 후원한 간식 등의 쓰레기가 그대로 놓여있었다.

또 대강당 밖에서 각 종 음료와 음식으로 총회대의원들을 섬겼던 일부 기관들에게도 아름다운 섬김과 달리 뒷마무리는 아쉬웠다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결국 800여 명의 총대들과 교단의 지도자들이 놓고 간 쓰레기 정리는 고스란히 총회본부 직원들과 서울신대 학생들의 몫이었다.

서울신대 대강당은 총회기간 동안 각 종 회의를 비롯해 수많은 경건회와 예배를 드렸던 장소임에도 불구하고 안타깝게도 ‘쓰레기장’으로 변하고 말았다.

작은 것부터 실천하면 깨끗한 총회를 만들 수 있다. 총회기간 동안 풍성하게 제공되는 간식은 맛있게 먹은 후 쓰레기는 간식이 담겼던 지퍼백에 모아서 버리면 된다. 또 총회 마지막 날 점심 도시락을 먹은 후 뒷정리까지 깔끔하게 마무리해야 그 자리에서 빠르게 회의를 다시 시작할 수 있다.

우리가 사용한 자리는 곧 우리의 얼굴이다. 회무는 성총회로 마무리될지라도 우리의 미성숙한 행동으로 교단이 저평가될 수 있다.

각 지방회를 대표하고, 교단을 대표하는 총회대의원들이 이번 제113년차 총회에서는 마무리까지 빛나는 총대가 되어주길 기대한다. ‘아름다운 사람은 머문 자리도 아름답다’는 문구처럼 총대들이 지나간 자리가 ‘총대들이 사용한 자리’답게 남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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