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엠에스, 북선위 등 함께 북한선교 정책·비전 공유

성결교회 북한선교의 나아갈 길과 전략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오엠에스(총재 밥 페더린)는 지난 5월 14일 서울 강남 베스트웨스턴프리미어호텔에서 북한선교 정책 간담회를 열고 교단 북한선교 기관들의 통일선교정책과 비전을 공유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오엠에스 밥 페더린 총재와 한국대표 태수진 선교사 등 오엠에스 관계자와 전 총회장 신상범 목사, 교단총무 김진호 목사, 북한선교특별위원회, 사랑나루선교회 등 북한선교 관계자 40여 명이 모였다.

간담회에서는 최근 훈풍이 불고 있는 남북관계를 반영하듯 적극적이고 공식적인 대북선교의 방안이 제시됐다.

이날 김진호 총무는 “교단 제113년차 총회를 마친 후 조선그리스도교연맹 측과 협력하여 통일부의 허락을 받아 북한 지도자와 만날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대북지원 방안을 구체적으로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1차적으로 식량과 의약품 등을 지원하고 이후 배분확인 절차를 거쳐 2차 지원을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김 총무는 장기적 정책으로 통일 이후 국내 성결교회들과 협력하여 분단 전 82개 북한성결교회의 복원과 재건에도 나설 것임을 피력했으며 북한선교주일, 통일기도회 개최 등 교단의 통일선교 사업을 소개했다.   
교단 안의 대북선교 창구 일원화, 북한선교 관련 항존부서 설치를 주문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북선위 총무 김동구 목사는 북한선교대회 등 북선위가 펼쳐온 사역을 소개하면서 “북선위가 교단 내외의 여러 대북선교단체들과 협력하고 항존부서로서 더 효과적으로 사역하도록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북선위가 서울신대 기독교신학연구소와 협력하여 분단 전 북한성결교회가 82개임을 확인한 것과 관련해 소책자 발간 계획을 밝히고 “분단 전 북한에 세워진 82개 성결교회 중 많은 교회가 동양선교회, 즉 오엠에스의 지원을 받아 설립되었음을 알았다”며 향후 82개 북한성결교회 복원에 오엠에스도 협력해 줄 것을 제안했다.    

전 총회장 신상범 목사도 “우리교단의 대북선교는 조금 늦은 감이 있다. 북선위가 매년 허락을 받아 활동하는 특별위가 아니라 항존부서가 되어 힘있게 사역하도록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날 공식적 대북선교와 더불어 비공식적 선교방안도 병행되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사랑나루선교회 대표 구윤회 목사는 만주에서 홍삼장사를 하던 상인 서상윤을 통해 복음이 전파되고 황해도에 소래교회가 설립된 것처럼 중국과 북한을 왕래하며 은밀히 복음을 전하는 제2의 서상윤 프로젝트를 추진 중임을 밝혔다.

구 목사는 또 사랑나루선교회가 탈북민들을 사역자로 양성하고 한국컴패션과 함께 성결교단 통일비전어린이센터를 올해 말이나 내년 초 설립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북한순교자기념사업회 상임회장 김성호 목사는 “대북선교는 인도주의적 접근 방법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며 “북한도 인도주의적 지원은 언제든 대환영이라는 입장이며 심지어 필요한 것을 얻을 수 있다면 은밀히 복음을 전하는 것조차 묵인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오성훈 목사(예심교회)는 대북 교류협력 확대 등 점진적 접근이 필요하고 각 지역 교회 수요, 금요기도회를 통한 통일기도회 개최, 통일을 위한 목회자 모임, 통일선교 전문사역자 및 평신도 전문가와 협력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1부 경건회에서 북선위원장 고광배 목사의 기도 후 비전메시지를 전한 밥 페더린 총재는 “북한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먼저 금식하고 기도하는 것”이라며 “북한 주민들에게 가장 효과적으로 복음을 전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고 사역자를 키워 통일 후 교회 증식이 일어나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밥 페더린 총재는 또 “북한에 물질만능주의, 세속주의 등 잘못된 복음은 전하지 말아야 한다”며 “북한에 가장 적합한 교회형태를 연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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