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병일 총회장 부활절 메시지>

부활의 소망으로 충만케 하소서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총회장 전 병 일 목사

우리를 위해 이 땅에 오신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온 성결가족과 함께 기뻐하며 그리스도의 사랑과 부활의 소망이 이 땅 가득히 넘쳐나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아울러 경제불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그리스도의 부활이 경제회복의 소망으로 피어나길 소망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이 땅에서 죄악과 고통에 신음하는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오셨습니다. 그 분은 이 땅에 오셔서 사랑으로 모든 고통 당하는 이들을 보듬어 안으셨으며 하나님 나라의 평화를 가르치셨습니다. 십자가 위에서 우리를 위해 모든 것을 내어놓으셨으며 생명의 부활로 절망하던 우리에게 소망을 전파하셨습니다. 그 분의 삶과 부활이 있었기에 우리 인류는 하나님 나라에 대한 평화를 누리고 구원에 대한 소망을 갖게 된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경제불황으로 고통 당하고 좌절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미래가 보이지 않는 암담한 상황은 우리의 마음을 더욱 움츠려들게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대에 그리스도의 부활은 소망의 기쁜 소식으로 피어나야 합니다. 죄와 절망의 암담한 현실에서 그리스도의 부활은 제자들에게 기쁨이며 환희였습니다. 제자들은 부활을 체험함으로 절망에서 희망으로, 침묵하는 자에서 소리 높여 외치는 자가 되었습니다. 그리스도의 부활은 모든 것을 변화시켜 놓은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경제불황 속 부활을 체험한 그리스도인의 역할이 다른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그리스도의 부활은 그리스도인만의 것이 아닙니다. 온 인류를 위한 기쁨이며 소망입니다. 그 기쁨과 소망을 나누는 일이 오늘을 살아가는 그리스도의 제자, 우리의 역할입니다. 먼저 우리들이 그리스도가 주신 희망으로 거듭나야 합니다. 절망의 웃옷을 벗어버리고 부활의 주님을 만나고 체험함으로 하나님의 은총 안에서 새로운 소망으로 충만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 소망의 싹을 내 이웃에게 전파시켜 나가야 합니다. 그리스도인의 충만한 소망과 열정이 우리 사회를 절망에서 희망으로 일으킬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이 땅을 사랑하시고 지키심을 고백하는 우리야 말로 희망의 원동력이 될 수 있습니다.

경제불황 일수록 저소득층, 장애인과 한부모가정 어린이 등 소외된 이들의 어려움이 더욱 가중됩니다. 이들을 사랑으로 품는 역할이 바로 우리 그리스도인에게 맡겨진 일입니다. 부활의 기쁨이 우리 만의 축제나 잔치가 되지 않고 온 인류를 위한 것임을 기억하며 우리 주변의 소외된 이들을 살피는 부활주일이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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