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봉사한 청년들, 결혼도 잘 해야죠”

청년들에게 결혼을 독려하고 좋은 배우자를 맺어주기 위해 애쓰는 장로가 있다.

(주)협진엘엔씨 대표 이창수 장로(신길교회·사진)는 서울중앙지방 장로회 산하기관인 ‘릴리플라워’의 운영위원장으로 섬기고 있다.

2012년 처음 만들어진 릴리플라워는 크리스천 청년들이 믿음의 가정을 이룰 수 있도록 만남을 온·오프라인으로 도와주는 기관이다. 크리스천 청년들이 교회에서 열심히 봉사하며 성실한 삶을 살고 있으나 결혼적령기를 놓치는 모습을 보면서 이들을 돕고자 만들어졌다.

장로들이 내 자녀를 바라보는 눈으로 머리를 맞대어 아이디어를 떠올린 것이 인터넷카페를 통한 만남과 교제의 장이었고 명칭은 교단을 상징하는 백합화인 ‘릴리플라워’로 정했다.

“지금 우리나라의 저출산 문제가 심각한 수준인데 청년들의 결혼을 돕는 것도 저출산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물론 배우자를 만나고 결혼을 하는 게 쉬운 문제는 아니지만 신앙과 인생의 선배들이 배우자를 찾지 못해 고민하는 후배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 싶어 릴리플라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인터넷카페 운영으로 시작한 릴리플라워 사역은 2016년부터 매년 1~2회 오프라인 행사를 통해 더욱 활발한 사역을 진행하고 있다. 신청을 받아 미혼청년 20~40명이 참여하는 데이트·결혼 세미나를 개최하거나 만남과 교제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 장로도 아내 홍필현 권사를 직장 상사의 소개로 만났다. 아내를 알긴 했지만 사귀는 건 생각지도 못하다가 만남을 주선해준 직장 상사 덕에 결혼까지 이를 수 있었다. 그런 경험 때문에 이 장로는 릴리플라워 사역에 대한 애착을 갖고 있다.

이 장로는 또 교회 밖에서 중견 벤처기업을 경영하는 CEO이다. 그는 수영장, 워터파크, 스파, 사우나 등을 설계하고 제조, 설치, 유지관리하는 회사인 (주)협진엘엔씨(L&C) 대표다.

이 장로는 바쁜 경영 일에도 불구하고 주일과 수요일, 금요일 예배와 집회에 거의 빠지지 않고 참석한다. 말씀과 기도, 찬양으로 영적인 무장을 하고 일선에 나가야만 자신감으로 충만하기 때문이다.

그런 이 장로도 처음에 신앙생활을 할 때 어려움이 많았다. 불신자 가정에서 태어나 제사 문제로 가족, 친척들과 심한 갈등을 겪었다. 누구보다 친했던 한 사촌형은 그가 교회를 다니고 제사를 거부하는 모습을 보고는 아예 등을 돌렸다.

그렇게 오랫동안 서먹했던 형이 간암으로 쓰러졌을 때, 소천하기 3일 전 병원을 찾은 이 장로는 간절한 마음으로 복음전도지 사영리를 펴고 형에게 복음을 전했다.

조용히 사영리를 듣던 사촌형은 눈물을 흘리며 이 장로의 손을 꼭 잡고 “동생, 실은 나도 예수 믿고 싶었어”라고 고백했다. 그렇게 예수님을 영접한지 사흘만에 그 사촌형은 하늘나라로 갔다.

이 장로는 그 때 복음을 전하고자 마음먹은 사람은 그 사람이 거부해도 끝까지 전도해야 할 책임이 있음을 깨달았다. 내가 복음을 전해도 결국 예수를 영접하고 하나님을 믿는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께 달린 문제이기 때문이다.      

청년들의 결혼 문제를 돕는 인생과 신앙의 선배로, 잃어버린 한 영혼을 전도하는 전도자로서의 삶을 살고픈 CEO 이창수 장로의 내일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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